박그리나, KBS 드라마시티 ‘시은&수하’ 열연 화제
<시은&수하>의 호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그리나
정통 단막극의 계보를 이어오며 뛰어난 영상미로 고정 팬을 확보한 KBS 드라마시티는 토요일 밤 11시 5분 KBS 2 TV로 시간대와 채널을 옮긴 뒤 극본 공모 당선작 시리즈 우수작 <시은&수하>편을 두 번째로 방송했다.
병상에서 생활하며 외향적인 성격의 동생이 평범한 학교생활을 즐기는 것이 부럽기만한 언니 시은(이정후 분)과 아픈 언니 때문에 엄마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불만이지만 누구보다도 언니를 사랑하는 동생 수하(박그리나 분)의 자매애를 다룬 <시은&수하>는 남성 시청자들에게까지 눈물을 끌어내며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덕분에 방송이 끝나자마자 KBS 드라마시티 시청자 게시판은 오랜만에 가슴 찡한 감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삭발까지 감행한 시은 역의 이정후와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발랄하고 털털한 고교생을 연기한 박그리나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
영화 <발레교습소>에서 극중 창섭(온주완 분)을 짝사랑하는 차승언, <연애의 목적>에서 극중 유림(박해일 분)의 약혼녀 ‘희정’ 등 주로 스크린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온 박그리나는 그동안 단막극과 MBC 미니시리즈 <변호사들>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맡은 주연이라 약간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시은 역을 맡은 이정후보다 한 살 어려 정말 시은의 동생 수하가 된 기분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는 박그리나는 “사실 ‘시은’ 역도 해보고 싶었지만 제 평소 성격이 수하랑 비슷해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평소에도 털털하고 씩씩한 성격이거든요.” 라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특히 독특한 이름 덕분에 예명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이름처럼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상큼 발랄한 옆집 소녀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그리나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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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7일 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