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권영길 임시대표 모두발언

고 전용철 농민당원 치사사건 관련
고 전용철 농민당원이 사망한 지 6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가해자인 경찰은 거짓말과 책임회피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우리 전용철 동지가 사망한 이후 어제까지 경찰은 고인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 아닌 ‘개인적 죽음’으로 몰아가기 위해 거짓말을 거듭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더 이상 진실을 은폐하기 어렵자 뒤늦게 사진 몇 장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폭력성을 감추기 위한 발뺌을 계속함으로써 국가기관으로서의 자신의 공신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한 경찰이 범죄자들에게 어떻게 자백을 추궁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들은 경찰과 정부의 태도에서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 당시의 전두환 정권의 뻔뻔함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직과 진실의 수장이 되어야할 경찰 총수가 거짓말과 발뺌의 총지휘자가 되어버린 허준영 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하고 현장지휘 책임자를 구속수사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대통령에게 촉구합니다. 지금 대통령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까?

인터넷의 생활글에도 댓글을 달아놓을 만큼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대통령이 국가폭력에 의해 저질러진 한 농민의 죽음에 대해 6일동안이나 침묵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거짓말에 대한 침묵은 ‘진실은폐에 대한 동조’일 뿐입니다.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거짓말과 진실은폐에 동조하는 침묵을 깨야 합니다. 대통령은 진실한 사과와 수습책만이 더 이상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음을 대통령이 걸어온 길에서 수없이 봐 왔을 겁니다.

정부의 거짓말은 쌀시장을 내준 행위보다 더 큰 범죄행위이고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정권이 무사하게 끝난 적이 없음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충고하고자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다음과 같은 투쟁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만약,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즉각 구성하여 사인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정권차원의 책임을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전 지역위원회에서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 국민들과 함께 ‘진실을 위한 싸움’을 해 나갈 것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조직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의 임무는 국회에서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여전히 더 크게 존재합니다. 모든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의 힘찬 투쟁을 기대합니다.

쇄신방안 관련
민주노동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당 안팎에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을 돌면서 각계각층의 국민을 만나 당에 보내는 쓴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렇게 여러 지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동지들과 당의 위기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할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책임 있는 토론과 좋은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는 요즘 민주노동당을 처음 만들던 때를 종종 생각해봅니다. 처음 당을 만들 때, 우리가 순탄한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생각한 동지들은은 아마도 없었을 겁니다. 노동자와 농민과 민중과 함께 걸어갈 진보정당이 순탄한 길을 걷겠습니까?

10.26 재선거 이후 비상체제가 들어섰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당원들이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보수정당과 민주노동당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바로 당원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왜 민주노동당원이 되고자 했습니까? 왜 민주노동당을 택했습니까? 고난의 길, 험난한 길을 우리가 택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리 어렵다한들 우리 당원이, 여기 모인 지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동지들이 살아 깨어있는 한, 그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는 당 쇄신안을 토론하고 12월 우리의 투쟁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우리, 모든 것을 열어놓고 고민을 나눕시다. 나와 우리 지역, 소속단체보다 당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아니 민주노동당의 이익보다 민중전체를 먼저 생각합시다. 지역위원장 동지들이 “그래, 우리 한번 해보자”는 결의를 가장 먼저 다져주시기 바랍니다. 보란 듯이 당 깃발을 힘차게 들면서 오늘 힘찬 결의를 모아냅시다. 쇄신안은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겠지만 오늘 여러분들이 큰 방향을 잡아주기 바랍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 모두발언>
전국 지역위원장, 시도위원장 동지들.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주에 중앙당 당직자들과 의원실 보좌관들의 1일 지역 활동이 있었습니다. 의원실 보좌관들이 지역위 1일 활동을 다녀온 얘기를 들었는데, 물론 편차가 있긴 했지만, 지역위 사정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 당에 몸담고 원내 들어와서 상근활동을 하는 보좌관들일수록 그런 생각이 더욱 큰 것 같았습니다. “불과 하루였지만 잘 다녀온 것 같다, 재정이 딸리고 상근인원도 딸리는데, 대응해야 할 현안은 매우 많더라”라며 지역위원회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공유했습니다.

비단 지역위원회 뿐이겠습니까. 원내도, 중앙당도 모두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의원단 역시 전체 워크샵을 통해 당 쇄신방안과 겨울 투쟁계획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입니다.

농성으로 시작해 농성으로 올해가 지나갑니다. 쌀협상 비준안을 막기위해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까지 하면서 투쟁했습니다. 하루하루 고비를 넘겨가면서 불씨를 지피고 안팎으로 정치권의 인식을 바꿔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우리 강기갑 의원은 한달 가까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도 불사했습니다. 특히 현재 비정규입법안을 앞두고 원내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의원단은 모든 역량을 발휘해 원내에서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가슴 속에 굳게 새깁니다.

<강기갑 의원 모두발언>

지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동지들. 정말 반갑습니다. 쌀 비준안을 막기 위해 많은 농민 동지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는 끝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작정했지만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식을 그만둔 까닭은 조직과 당의 결정에 반(反)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때, 개인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말 끝장을 보려고 마음먹었지만, 그게 혹시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지 뒤돌아 봤습니다. 국가와 농업과 농민을 살리는 방안을 살아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투쟁해나갑시다.

- 29일 (화) 14:30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 13층 그랜드홀
- 전국시도당위원장.지역위원장.비대위.의원단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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