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1월 한 달 간 지방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부산(-0.18%), △대전(-0.12%)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방 아파트의 전체변동률을 마이너스로 기록했다. 게다가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 분위기가 주변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장기불황 조짐 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편, 대구는 개발호재가 꾸준히 반영되면서 강세가 지속됐으나 상승폭은 전 달보다 크게 둔화된 0.23%로 나타났다. 그 밖에, 광주와 울산 지역은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세시장에서도 대구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0.2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산은 0.05%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대전은 전세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0.0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부산지역 아파트값 동향
- 매매 0.18%↓, 전세 0.05%↑
- 매수세력 급격히 감소하면서 호가 하락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던 부산지역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저가매물 소진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되자 곧바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호가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산지하철 3호선 1단계(수영역~대저역) 구간이 28일 개통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근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가의 경우 연제구가 -0.78%를 기록하며 부산지역의 하락세를 주도했고 이어, △서구(-0.65%), △영도구(-0.59%), △금정구(-0.21%), △해운대구(-0.21%), △수영구(-0.19%)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10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동래구는 강세가 지속되면서 0.19%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많이 둔화된 모습이다.
연제구와 서구는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친 침체분위기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매물 적체 현상이 일어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연산동 망미주공 33평형은 1350만원 하락한 1억5300만~1억7500만원, 서구 서대신동 협성르네상스 43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영도구는 청학동 신영도롯데낙천대가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이 일대의 매매수요가 신규아파트로 이전되면서 노후 단지의 매수세가 감소해 매물 수가 증가했다.
금정구 역시 신규 입주 단지로 인해 기존 아파트의 매수세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평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곡동 SK 48평형은 75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3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해운대구는 과잉공급에다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41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이다.
한편, 그 동안 재건축 호재로 꾸준한 강세를 보였던 동래구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온천천이 생태하천으로 복구되면서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낙민동 동원 46평형은 175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시장의 경우 상당수의 매수세력이 전세로 이전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사하구가 0.86%로 나타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북구(0.80%), △부산진구(0.3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정구는 0.87% 하락하면서 지역별 변동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사하구와 부산진구는 정부대책으로 매매보다 전세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하단동 SK뷰는 사하구에서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보기 드문 대단지로 전세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32평형은 1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한편, 금정구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약세로 나타났다. 신규 입주 물량의 유입으로 전세수요가 이전되면서 매수세가 감소했다. 부곡동 쌍용 50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 대구지역 아파트값 동향
- 매매 0.23%↑, 전세 0.27%↑
- 개발호재에 따른 상승세 점차 둔화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은 개발호재가 시세에 꾸준히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거래 없는 호가상승이 계속되는 데다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이미 많이 반영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점차 뜸해져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의 경우 달성군이 대구지역의 상승세를 주도하며 1.08%를 기록한 데 이어, △달서구(0.84%), △북구(0.7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남구는 오히려 0.7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군은 단독주택지 재개발 추진과 신규분양이 기존 아파트에 꾸준한 영향을 미치면서 호가가 크게 상승했다. 화원읍 삼우청솔타운 30평형은 10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달서구는 재건축과 지하철개통, 북구는 칠곡지구 호재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서구 두류동 삼정그린빌 35평형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8000만원, 북구 관음동 칠곡서한 31평형은 175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전 달(0.71%)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남구는 호가 상승이 매수세 실종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특히, 봉덕동 효성타운의 경우 대규모 보수공사로 매도자의 기대심리가 호가에 반영되자 곧바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가격이 재조정됐다. 47평형은 65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악57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한편, 전세시장은 매매 강세 지역이 전세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북구가 0.74% 상승하면서 대구지역의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했고 이어, △달서구(0.67%), △달성군(0.44%), △수성구(0.2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북구는 공단과 인접한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동천동 화성센트럴 32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달서구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강세를 보였고 수성구는 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 및 양호한 교육여건 등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했다. 달서구 도원동 나래주공8단지 33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 수성구 범물동 청구 33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 대전지역 아파트값 동향
- 매매 0.12%↓, 전세 0.07%↓
- 하락세 기운 주변지역으로 점차 확대되며 장기침체 조짐 보여
대전지역의 아파트시장은 하락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 모습이다. 유성구의 하락을 시작으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마저 나타나 장기침체가 우려된다. 대덕구와 중구가 각각 0.22% 하락했고 서구는 0.18%의 내림세를 보였다.
대덕구는 거래가 뜸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송촌동 선비마을이 일제히 250만~750만원씩 호가가 하락했다. 선비마을4단지 24평형은 750만원 하락한 1억5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중구 역시 급매물이 속속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으나 매수자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목동 목양마을 43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 선이다.
10월에 이어 연이은 약세를 보인 서구는 다주택자의 세금부담이 가중되면서 소형 매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탄방동 공작한양 27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4500만원 선이다.
한편, 서구가 전세시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0.34%를 기록하면서 대전지역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정부대책으로 부동산시장에 침체 분위기가 감도는 데다 이사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 또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동 현진에버빌은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신규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나타났다. 31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8000만~8500만원 선이다.
그 밖에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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