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2005송년음악회.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이병직 대전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대전, 대구, 부산의 시립합창단들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연주되는 이번 음악회는 장장 2시간에 걸친 멋진 음악회가 될 예정이다.
F. Mendelssohn의 "ELIJAH" Op.70
멘델스존은 유대인 출신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런 배경을 통해 종교 음악에 많은 걸작들을 남겼는데 오라토리오 <바울>(Op.36), 칸타타 <송가 Lobgesaeg>(Op.52)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엘리야>는 이러한 작품들 중에서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종종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등과 비교된다.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1846년에 완성되었다. 1836년 여름에 작품 구상을 마치고 1845년부터 2년간에 걸쳐 작곡했다. 이 곡이 완성될 당시 멘델스존의 건강상태는 매우 악화돼 있었다. 간신히 몸을 가누고 있을 때 빅토리아 여왕의 초청으로 참여한 ‘버밍엄 음악제’에서 이 곡을 최초로 선보인다.
장장 2시간에 걸친 열정적인 곡의 연주로 멘델스존의 건강은 점점 더 악화되었고 결국 1847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다.
곡의 내용은 열왕기상 17장에서 19장의 내용으로 선지자 '엘리야'를 통한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과 유대의 우상 바알신의 대립 및 '엘리야'의 승천 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 곡은 전2부로 나눠져 있다. 제1부는 바알신을 물리쳐서 여호와의 진노를 풀고, 이스라엘 민족을 7년의 가뭄에서 구해내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제2부는 아합왕의 박해에서 빠져 나와 하나님의 뜻대로 대사업을 완수하고 마지막에 승천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엘리야'의 출현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노니 나의 말이 없으면 결코 비는 오지 않으리. 내가 말하노라" 하는 '엘리야'의 가뭄 예언으로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시작한다.
그 후로 연주되는 서곡은 전체 줄거리를 상징적으로 요약하는데 콘트라베이스와 첼로의 낮은음으로부터 시작하여 바이올린과 목관악기의 화려한 높은음으로 마무리된다.
합창과 이중창, 서창과 아리아에 이어지는 합창은 가뭄과 기아에 대한 백성들의 비탄에 대비하는 듯 절제된 음악으로 꾸며졌다. 이 부분은 선지자의 고립된 위치를 대변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부 클라이맥스는 갈멜산의 대결이다. '엘리야'의 단호하고 확신에 찬 아리아와 바알 선지자들의 절망적인 절규가 극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엘리야'가 승천하는 것을 그린 부분을 2부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왕후 이세벨의 '엘리야'에 대한 고소와 '엘리야'의 탈출 또 '엘리야'의 승천 등이 나타나는 것이 2부의 줄거리다.
'엘리야'가 호렙산에 머물 때 나타난 폭풍우, 바다, 지진, 그리고 불덩어리에서 표제 음악적 요소를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이 오라토리오는 대규모 승리의 합창으로 끝을 맺는다.
대전시립합창단의 야심찬 공연
이번 그랜드 송년음악회-멘델스존의 위대한 오라토리오'엘리야'는 클래식음악 매니아에게 뿐 만아니라 직장인의 송년모임으로, 문화적 욕구를 해갈 할 수 있는 좋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관람료로 2시간의 대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공연의 매력 중 하나다.
이번 공연에는 3개 도시의 시립합창단과 함께 Soprano. 석현수, Alto. 송선미, Tenor. 이인학, Bass. 정록기 등이 출연, 대전에서 좀처럼 감상하기 힘든 공연을 펼친다.
공연문의/대전시립합창단 042-610-2292~5. www.djchor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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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3일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