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 총원 386명 중 사고 4명, 제적 382명, 현재 참석 중앙위원 153명으로 회의 성립 과반수 192명에서 미달하여 성원 미달로 유예되었다.
1시간가량 성원이 되도록 기다려 개회했던 그간의 관성을 깨고, 실제 오늘도 1시간정도 기다리면 성원이 될 수 있었지만, 유예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당이 안팎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안정된 논의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그동안 지적되어 온 당 활동 기풍의 쇄신을 위해 ‘정시회의시작’을 약속했던 비상대책위원회가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참석한 153명의 중앙위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권영길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였다. 창당 이래 회의시간을 엄수하기 위해 성원미달을 이유로 정시에 회의산회 선포를 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당내에 만연한 ‘지각회의’ 운영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평가된다.
권영길 임시대표 발언
당원동지여러분, 중앙위원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번 10.26 재선거 이후, 지도부가 사퇴한 뒤 긴급 중앙위원회가 개최되었고, 그 중앙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비대위에게 부여된 임무는 무엇보다 첫째, 당 쇄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면한 쌀 투쟁, 비정규 투쟁을 이어 받아서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방선거 준비였다.
저는 비대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당 쇄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우리가 가볍게 볼 수 있는 당 운영의 방안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주노동당은 창당이후 대의원대회, 중앙위원회, 중집, 이전의 최고위원회 각종 회의, 한 번도 정시에 개최된 적이 없었다. 성원이 제 시간에 채워진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회의다운 회의가 되지 않았다.
당의 전략적 정책이 토론되고, 그 토론으로 당의 방향을 잡는 회의여야 했다. 그런데, 실무적인 것을 처리하다가 자동적으로 유예되고 끝나 버렸다. 지역에서 올라온 많은 중앙위, 대의원들이 힘을 얻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어깨가 처져서 내려갔다.
우리는 비상한 상황에 처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비대위가 구성되었다. 당의 위기라고 했다. 그래서 당의 위기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지혜를 모아 당 쇄신안을 만드는 중앙위원회였다.
각종회의가 성원이 되느냐 안되느냐, 정시에 열리느냐 아니냐는 단순히 회의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노동당의 사업기풍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의 사업기풍이 바뀌면 그것이 바로 당 쇄신의 첫 출발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앙위원 개개인의 이메일을 보내서 모두 참여하자, 반드시 2시에 회의를 개회하자, 2시에 성원이 안 되면 회의를 개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성 녹음을 통해서도 강조했다. 시도당위원장들에게도 강조했다. 반드시 성원이 되도록 하자, 꼭 시간 맞춰 참석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안타깝게도, 참담하게도 회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회의규정에 따라 성원보고를 받고 성원이 되지 않으면 부득불 당 내외에 천명한 바대로 오늘 회의 유예를 선포할 수밖에 없다.
오늘 중앙위원 총원이 386명이다. 사고가 4명이다. 제적은 382명이다. 과반은 192명이다. 현재 참석 중앙위원은 153명이다. 참석하신 중앙위원 동지들께 뭐라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 내외에 대외적으로 천명한 바대로 부득불 유예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 제5기 7차 중앙위원회는 성원이 되지 않았기에 유예를 선포한다.
공식적으로 유예가 선언되었다. 참석하지 않은 중앙위원 명단은 기관지를 통하든, 당 게시판을 통하든 공개하겠다. 실무진을 통해서 참석하지 않은 사유를 전부 파악해서 공개하겠다. 그 공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께 정말로 비상대책위원회 사과를 드린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 드린 대로, 저는 우리 당 간부들이 중앙위원들이, 대의원들이 중심이 되어서 당원들이 새롭게 출발하면, 민주노동당 재선거 이전보다 더 훨씬 더 힘찬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민주노동당의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왔다. 어제 17대 국회는 17대 국회 들어서서 개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법안을 처음 만들었다. 사학개혁을 위한 법, 한나라당의 상상할 수 없는 몸부림 저항에도 사립학교법은 통과되었다. 민주노동당이 없었으면 그 법은 절대로 통과될 수 없었다.
그 법 제정을 위해서 민주노동당이 앞장 서 왔다. 17대 국회 들어와서 국가보안법, 과거사법, 언론법 등 중에서 아주 미약하지만 교육개혁을 위한 법이 통과되었다. 발판의 문을 여는 것이다. 그 법을 만드는데 민주노동당이 중심에 서 있었다. 민주노동당이 없었으면 현실적으로 될 수 없었다.
민주노동당은 그 중심에 서서 당론으로 기권을 하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이 기권을 한 것은 그 제도 자체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서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바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의사표시로 민주노동당은 당론으로서 기권을 하였다.
민주노동당은 이제 9명 의원밖에 되지 않지만 할 일이 아주 많다. 국회 내에서도 많고, 밖에서도 많다. 우리는 지금 비정규 투쟁을 전개 중이다. 비정규직 법안을 만드는 문제, 설사 법안이 제정되더라도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남은 국회 일정은 며칠 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소수의 땅 부자를 위한 당, 사학재단을 위한 당임이 증명되었다. 기회주의 보수정당과 맞서서 민주노동당은 국회에서 남은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종부세가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정규직 문제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린우리당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임시국회를 즉시 소집해서 개혁입법, 민생법안 처리를 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지지부진했던 개혁입법처리를 위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기회주의적으로 한나라당과 종부세와 감세안을 빅딜하려 한다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좌시 않을 것이다.
참석한 중앙위원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부득불 유예를 선언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사죄드린다. 특히, 지역에서 오신 동지들, 여러분들이 한 번 올라오는 길이 얼마만큼 어렵고, 실제 여러 사정으로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중앙위원회 의장으로서 유예를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
차기 회의 연말에 해야 할 것이다. 비대위원들이 긴급하게 모여서 회의 날짜를 숙의를 하였다. 일주일 후면 17일이 되고, 그날 범국민대회가 있다. 그래서 18일이나 그 다음주로 넘어가야 한다. 일단, 유예가 선언되었으니, 바로 회의날짜를 잡아서 통고하도록 하겠다.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중앙위원 동지들이 짜증나고 답답하지만, 당을 위해서 오늘의 상황을 받아들여 주시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 저 유예를 선언하는 인사말을 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말씀 드렸다.
중앙위원회 유예선언 이후 곧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어 12월 18일 오후 3시 (장소 미정)에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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