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의 첫사랑’ 크랭크업
이날 마지막 촬영은, 서울의 어느 클럽에서 주민등록증 발급과 동시에 곧 백만장자가 될 재경(현빈 분)을 축하하는 파티 장면으로 이루어졌다. “민쯩발급=유산상속! 오늘 부로 백만장자가 된 마이 베스트 프렌드 강재경을 위하여!!” 동시에 쨍쨍쨍 부딪치는 술잔들. 재경은 주민등록증이 유산상속의 보증수표라 믿고 흐뭇한 나머지 손에 든 주민등록증을 요리조리 만져도 보고 심지어 냄새까지 맡아본다. 그러나 그는 아직 모른다. 시골학교에서 졸업을 해야만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엄청난 유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촬영은 밤 12시까지 계속 됐지만, 마지막 촬영이어서인지 내내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 분량이 없었던 이연희(은환)와 조연배우들도 현장에 나와 현빈의 연기를 지켜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늑대의 유혹>으로 김태균 감독과 인연이 있는 배우 강동원이 응원 차 촬영장을 깜짝 방분해 열심히 촬영 중인 스탭들을 격려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현빈은 “두 달여 동안 힘들게 촬영했지만, 같이 작업했던 모든 분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가 내년 2월에 개봉해서 잘 되면, 꼭 다시 모여 쫑파티를 한 번 더 했으면 바랄 게 없다”며 마지막 촬영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첫 스크린 데뷔를 무사히 치러낸 이연희도 “오늘 낮까지는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은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소감을 밝히고, 일일이 스탭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태균 감독 또한 “시원섭섭하고, 모든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며 무사히 촬영을 끝낸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006년 첫 번째 청춘멜로가 될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두 달여 간의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2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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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필름 문현정 팀장, 석영화 02-766-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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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8일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