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웃긴 크랭크업 현장
12월 9일 오후 두시 영하 10도. 매서운 칼바람에도 끄떡없는 두 사람 <구세주>의 최성국과 신이. 제 몸보다 더 큰 도시락가방을 들고 성국을 보기위해 군대로 면회 온 신이는 추운 날씨에도 촌스러운 미니스커트를 입고 허연 다리를 드러내고 서 있었다. 그러나 한결 같은 신이의 맘도 몰라주는 성국, 예쁜 여자가 찾아온 줄 알고 좋아라 했다가 그야말로 확 깨는데….?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성국에게 꽂혀 군대까지 쫓아 온 신이와 군 생활동안 굶을 대로 굶은 성국의 공식적인 첫 대면이 있는 면회씬이다. 이날 성국을 괴롭히는 군대고참 하사관역에는 개그맨 홍기훈이 특별출연 해 개그맨답지 않는 진지한 구타(?)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도저히 입 열기도 어려운 추위 속에서 멜로연기만 8년인 베테랑 배우 최성국과, 이제 막 첫 주연을 맡아 들뜰 대로 들뜬 신이는 점심도 굶고 촬영에 임하는 스탭들의 응원과 노력으로 NG없이 한번에 OK싸인을 받아냈다.
뷔페 저리가라 하는 정성스런 음식을 싸 가지고 온 신이. 도시락도 안보고 뚝배기에 밥 말아먹는 무심한 성국의 입에 동그랑땡 하나 가져 다 주는데, 거절할 수 없고 해서 한 입 받아 물면 그제서야 쑥스러운 듯 몰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이제 슬슬 계획한 작전으로 돌입. 성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술잔에 한잔 두잔 소주를 채우기 시작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성국에게 은밀한 수작을 거는데...! 이날 공개된 두 번째 장면은 바로 식당씬이다. 소품팀의 분주한 노력으로 구수한 국밥냄새가 넘치는 부대 앞 식당분위기를 연출, 군대씬을 위해 긴 머리를 짧은 머리로 변신한 성국과, 반대로 짧았던 머리를 길게 늘려(?) 귀엽게 양 갈래로 따 스탭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신이의 열연으로 식당씬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2월 9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에 들어간 영화 <구세주>는 하룻밤 작업(?)으로 외모 번듯한 남자를 차지한 ‘촌빨 날리는 여검사의 쌩~날라리 바람둥이 남편 인간만들기 작전’으로 2006년 2월 9일, 개봉예정이다. (기획/제작:㈜익영영화,㈜씨와이필름, 배급: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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