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지방아파트 결산 - 대구, 경기 침체속 나홀로 승승장구

서울--(뉴스와이어)--2005년도 지방아파트 시장은 상반기와 하반기의 분위기가 사뭇 다른 양상을 나타낸 한 해였다.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상승기류를 타고 오름세를 보였지만 8.31종합부동산대책이 거론된 6월말 이후부터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대책 발표 후에 이르러서는 하향 국면으로 조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올 한해 주요 광역시의 경우, 부산은 과잉공급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침체가 지속됐으며 대전은 8.31대책 예고시점을 정점으로 날개를 잃고 추락한 반면, 대구는 지하철개통과 재건축 및 재개발 등의 겹호재로 승승장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2005년(12월3일 기준) 지방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구(4.68%), △대전(2.07%), △부산(0.95%), △광주(0.56%), △울산(0.2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그 밖에, △경북(3.19%), △충남(2.66%), △전북(1.90%)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전세가의 경우 대구시가 매매와 전세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3.5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대전(0.97%), △울산(0.10%)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산은 2004년도부터 이어져 온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0.36% 하락했다. 그 밖에, △충남(3.96%), △경북(3.77%), △전북(1.58%) 등의 지역도 상승세로 나타났다.

■ 아파트 매매가 동향

- 8.31대책 예고 시점인 6월을 기점으로 상승폭 점차 하락

- 대구, 경기침체 속에서도 개발호재 특수 누려

2005년 지방아파트 매매시장은 8.31대책을 기점으로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거래분위기는 뜸한 가운데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강세를 나타냈다.

대구시는 지하철 2호선 개통을 전후로 역세권 단지의 호가가 높게 치솟은 데다 재건축 및 재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4.6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호가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달서구(7.58%), △북구(7.12%), △달성군(6.99%), △수성구(4.04%) △남구(3.72%), △서구(3.66%), △동구(3.1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달서구와 수성구는 지하철 개통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북구와 달성군 등은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전시는 △서구(3.82%)와 △유성구(2.80%)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구는 둔산동 일대 대형평형아파트의 강세로, 유성구는 신흥주거지로 떠오르는 노은지구의 영향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8.31 대책 이후 세제 강화에 따라 매수세실종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시는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으로 호가 상승을 보이면서 0.9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상승세가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가 줄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투자목적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가 정부대책과 공급과잉이 맞물리면서 매물이 적체되는 분위기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영구(6.68%), △동래구(3.74%), △사하구(1.74%)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아파트 상승률(5.47%)이 일반아파트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수영구와 동래구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반면, △금정구(-0.85%), △사상구(-0.83%), △영도구(-0.90%), △해운대구(-0.62)는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매물이 적체돼 약세로 나타나는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주시 역시 북구(2.51%)지역이 재건축 단지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 밖에, △충남 천안(11.17%)은 신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불당동을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 또한 △경북 경산시(7.75%)는 지하철 개통 수혜 지역인 대구시 수성구와 인접해 있어 매도자의 기대심리가 호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 아파트 전세가 동향

- 8.31대책 후 전셋값 이상 급등세 나타나

- 대구, 개발호재에 따른 강세 VS 부산, 공급과잉으로 여전히 침체

2005년도 전세시장은 8.31 대책 후의 상승폭이 전체 변동률을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던 한 해였다. 보유세제의 강화방침으로 다주택자들의 매도세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세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가을이사철과 결혼시즌과 맞물리면서 효과가 더욱 극대화됐고 서울 수도권에서 먼저 시작된 전셋값 급등현상은 점차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이사철 비수기인 겨울로 들어선 후에야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아직까지 강세를 보이는 곳도 있어 정부대책에 따른 전세선호도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대구시는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올 한 해는 대구가 부동산시장을 주도하면서 개발호재에 따른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전 지역이 모두 오름세로 나타나 전체변동률 3.50%를 기록한 가운데 △달서구(6.81%)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이어, △북구(5.90), △달성군(5.60%), △수성구(4.15%)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시는 △서구(1.70%), △중구(1.04%), △유성구(1.04%), △대덕구(0.71%) 순으로 고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정부대책에 큰 타격을 받아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세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추후 가격하락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시는 공급과잉에 따른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2004년도(-0.89%)에 비해 소폭 둔화된 -0.36%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8.31대책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회복세 분위기를 보였지만 상반기의 하락폭이 워낙 크게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연초대비상승률을 마이너스로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금정구(-3.37%)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부산진구(-2.42%), △사상구(-2.11%), △연제구(-0.93%), △동래구(-0.70%)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북구(4.58%)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으며 △수영구(1.49%)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충남 천안시는 연초대비상승률이 무려 19.05%에 이르면서 충남 전체 변동률을 3.96%로 나타냈고 경북 경산시 역시 9.80%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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