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멜로 ‘울어도좋습니까?’의 촬영현장 대공개

서울--(뉴스와이어)--해맑고 사랑스러운 열여덟 살 소녀 ‘영남’(윤진서 扮)의 가슴 아린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청춘멜로 <울어도 좋습니까?>(감독_최창환/제작_튜브픽쳐스)가 12월 11일 전북의 한 고등학교 음악실에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촬영은 지난 1학년 음악시간 영남과 재희(김동윤 扮)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사랑이 시작되는 장면. 토셀리의 ‘세레나데’를 소금으로 연주 하던 음악 시험 시간, 영남과 재희의 소금에서만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고 수업이 끝난 후 두 사람만 남아서 연습을 계속하게 된다. 어색한 침묵을 가르며 재희가 영화<기쁜 우리 젊은 날>의 얘기를 꺼내게 되고 영화와 음악으로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의 가슴 설레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연일 계속되는 대설주의보와 한파 속에서 진행된 이날의 촬영은 두 주인공의 첫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인 만큼 창밖에 쌓인 눈들이 무색할 만큼 훈훈한 풋풋함과 설렘이 가득했다. 게다가 주연배우 윤진서와 김동윤은 영화의 설정상 여름 하복을 입고 촬영에 임하느라 추운 날씨에 얇은 여름 교복을 입고 서툰 솜씨로 소금을 불며 연기를 하랴 두근두근 떨리는 첫 사랑의 감성을 표현하랴 곱절은 힘겨운 촬영이었다. 하지만 컷 소리가 떨어지면 담요보다 모니터를 먼저 챙기면서 자신들의 연기를 꼼꼼히 확인 하며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윤진서는 주인공 영남이 ‘영화 얘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재희의 대사가 “느끼하다”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내심 수줍으면서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억 속의 영화<기쁜 우리 젊은 날>을 기억할 만큼 엉뚱하면서도 영화로 모든 것이 통하는 남다른 ‘씨네키드 커플’의 면모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캐릭터가 잘 녹아있는 이 장면은 서정적인 ‘세레나데’의 선율과 함께 시작되는 두 사람의 첫사랑의 추억이 아스라한 향수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촬영 후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는 이번 <울어도 좋습니까?>에 출연하는 윤진서, 김동윤, 서지석, 이은혜와 최창환 감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감독은 영화가 영남의 감정을 따라 차곡차곡 쌓여서 슬픔의 정점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의 공감을 선사하는 영화인 만큼 억지스럽지 않게 섬세하고 정제된 감성을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공감하기 바란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더불어 배우들은 ‘시나리오가 너무나 감동적이고 따뜻했던 만큼 보는 사람들도 가슴이 훈훈해 지면서 첫 사랑을 떠올리게 될 영화’라고 입을 모으며 신선하고 따뜻한 영화가 될 것임을 약속 했다.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는 고교 2년생 ‘영남’이 남자친구 ‘재희’ 와의 가슴 아픈 이별 속에 서서히 차오르는 슬픔을 마지막으로 터져 나오는 눈물과 함께 밝게 떠나 보내는 이야기. 현재 50%가량 촬영을 진행했으며, 내년 1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2006년 봄 개봉예정이다.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 2005년 12월 11일 기자간담회

Q. 영화 제목은 왜 <울어도 좋습니까?> 인지?
 최창환 감독 : 몇 년전 만화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에서 만화 단편집 제목 <울어도 좋습니까?>를 보았다. 제목이 참 좋다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언젠가 한번 그 제목을 써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 시나리오 작업하면서 그 제목이 가장 어울리겠다 싶었다. 영화 속에는 ‘소타이틀’ 들이 등장하는데 영남의 슬픈 감정이 가장 절정에 이르렀을 때 ‘소타이틀’로 ‘울어도 좋습니까?’가 등장하기도 한다.

Q. 열여덟의 사랑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왜 열여덟인가?
 최창환 감독 : 흔히들 열일곱, 혹은 고3의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내 생각엔 열여덟, 고2가 더 기억에 남는, 삶의 주요한 시기였던 것 같다. 영화 속 나레이션 중에 재희를 날씨에 비유하는 ‘17도에서 19도 사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런 날씨처럼 딱 좋은 나이 고2 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Q. 영화에서 남자감독이라고 안느껴질만큼 섬세하고 소녀적인 감성이 느껴지는데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최창환 감독 : 아카데미 시절 한 여고생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라서 시놉시스로 2장 정도를 써놓았을 뿐이었다. 그걸 몇 년뒤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Q. 진서씨의 현재 헤어스타일이 상당히 짧다. 설정인가?
 윤진서 : 감독님이 꼭 컷트 스타일을 원했고 작년 12월 정도의 머리스타일 사진을 제 미니홈피에서 보고 그렇게 하자고 하셨는데 원래는 자르긴 싫었다. 그런데 촬영전 잠시 갔던 일본 여행 중 헌책방에 들렀을 때 고등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사진집을 보게 되었다. 그걸 가져와서 분장팀장님과 감독님께 보여드렸고 모두가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 자르게 되었다.

Q. ‘영남’은 굉장히 밝은 캐릭터인데, 진서씨 실제 성격도 그렇게 밝은지?
 윤진서 : 아무래도 캐릭터가 그렇다보니 그런 것 같다. 현장에서는 쉴새없이 웃게 된다.

Q. ‘영남’의 보이쉬한 캐릭터가 지금 특별하게 표현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설정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 윤진서 : 딱히 준비라고 할 것은 없다. 아, 그런데 영화 속에서 뛰는 장면이 꽤 많아서 감독님이 평소에 달리기 연습을 좀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남동생 데리고 밤에 근처 운동장에 나가 달리기를 했었는데, 그때 남동생이 보이쉬한 캐릭터라면 그렇게 여자애처럼 뛰지 말라고 하더라. 그때 동생이나 남자들이 뛰는 모습 이런것도 다 다르다는 걸 알게되고 관찰하기도 했다.

Q. 아까 동윤씨의 대사에 진서씨가 ‘느끼하다’고 표현을 하던데 시나리오 설정이 원래 그렇게 부담스러운가?
 (영화 속 재희가 영남에게 <넌 영화 얘길 하면 눈이 반짝반짝 하는구나> 라는 대사를 지칭) 김동윤 : 느끼하다고 보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힘든 <기쁜 우리 젊은 날>을 보다보면 요즘 고등학생들은 쓰지 않는 대사들도 있다. 어색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느끼하다고 생각 않는다. 진서씨가 현장을 즐겁게 하려고 농담을 한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영화 속 모티브로 넣은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 대한 감독님의 개인적 감상이 있을 것 같다.
 최창환 감독 : 그 영화의 개봉이 87년이었다. 그 해 가장 인상깊은 영화였고 지금 다시봐도 참 좋다. 닮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큰 의미라기 보다는 영남과 재희를 이어주는 매개의 역할로 삼고 싶었다.

Q. 4명의 배우에게 묻고 싶다.
시나리오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어 영화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고등학생을 연기하고 있는데, 고등학생 연기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는가? 자신의 과거 모습을 되새긴다던가..?
 윤진서 :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실제로 감수성이 굉장히 풍부한 학생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시나리오 속 영남처럼 영화만 봤고 영화 얘기로 시작해서 영화얘기로 끝나는 아이였다. 왜 나이쯤엔 또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런데도 씩씩한 영남의 캐릭터가 너무 대견하고 좋았다. 처음 읽었을때는 울거나 슬프거나 하지 않았지만, 두번쨰 읽었을때는 내가 마치 그때의 고등학생인 것처럼 너무 많이 울었다.
 김동윤 : 시나리오 완본을 읽기전에 간단한 시놉 정도만 알고 감독님과 미팅을 하였다. 감독님게서 생각하시던 어울리는 이미지,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하셨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는 한 번 한 번 읽을때만다 느낌이 새로웠다. 혹시 궁금한 것은 그때그때 감독님께 여쭤보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간 것 같다. 그리고 시나리오 속에서 재희로 인해 영남(윤진서 扮)의 슬픔이 쌓여가고, 그러고도 눈물을 흘릴 수도 없던 그런 장면들이 너무 가슴 아팠다.
- 고등학생 연기라면, 나에겐 고등학생 때가 추억이 제일 많은 시절인 것 같다. 내가 꼭 한재희 같은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촬영하고 있다.
 서지석 : 고등학교때 여자친구와 정말 유치하게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다. 지나고 나면 정말 유치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때는 그런 하나하나가 중요했던 만큼 시나리오도 그런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보다 제목부터 너무 감성적으로 느꼈다.
- 고등학교 시절 운동을 해서 워낙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는 못했었다. 그래서 우선은 교복을 입으니 오랜만에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 이은혜 : 시나리오는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장면들이 새록새록 나왔다. 전주의 예쁜 풍경등도 좋았지만, 재희와 영남이 채팅을 주고 받으며 스크린에 채팅창이 나오고 서로의 얼굴이 비춰지는 그런 장면들이 너무 예쁘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 고등학생 연기는 아직 졸업한지 2년 밖에 안되었고, 동생이 현재 열여덟살 고2라서 멀게 느껴지거나 하는 어려움이 없다. 학교 촬영에서 다른 연기자들과 함께 교실에 앉아 있자면 나의 고등학교 시간들의 기억도 새로이 떠오르기도 한다.

Q. 시나리오 속에 영화와 음악이 많이 인용되는 것 같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감독님이 좋아하시던 것들인 것 같은데 4명의 배우에게는 어떻게 느껴지던가? (영화 속에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이 인용되는 것을 지칭)
 윤진서 : 그 전에 잘 몰랐던 영화와 음악들이 등장하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 김동윤 : 나는 어릴적 TV에서 방영하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을 본 적 있었고, 어린 나이에도 영화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 서지석 : 감독님이 영화 <키즈리턴>과 소설 ‘호밀밭의 파수군’을 권하셨다. 특히 영화 속에 영남에게 내가 하는 대사 중 ‘호밀밭의 파수꾼’을 인용하는 대사가 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시나리오 속에서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이해와 공감이 가더라.
 이은혜 : 영화 속에 나오는 음악 ‘토셀리의 세레나데’ 등은 평소에 잘 몰랐던 음악이었다. 그렇지만, 영화를 준비하면서 들어보니 그 매력을 알게되었다. 영화 속 또 다른 음악들도 자주 즐겨듣게 되었다.

Q. 감독님은 배경을 왜 전주로 설정하셨는지?
 최창환 감독 : 전주에 내려와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전주의 아기자기하고, 정감 가는 분위기가 영화랑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릴 적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에 대한 막연한 애정이 있어서, 꼭 한 번 전주에서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


Q. 윤진서, 김동윤, 서지석, 이은혜. 4명의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 최창환 감독 : 결국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생각한 이미지에 가장 맞았다. 시나리오를 쓸때는 캐릭터 이미지가 딱히 없었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구체화 되었다. ‘재희’는 늘 가장 밝고, 미소를 띠는 그런 이미지였었고, 영남은 슬픔을 담은 눈빛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서씨의 눈은 정말 많은 걸 담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Q. 4명의 배우들은 나이차가 조금씩 있는데 동갑내기 친구들로 나온다.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
 윤진서 : 처음부터 감독님이 김동윤씨, 서지석씨와 편하게 이야기 하라고 하셔서 내가 양해를 먼저 구하고 극중이름으로만 편하게 부른다. 물론 그렇게 할 수있도록 동윤오빠, 지석오빠도 편하게 대해준다.
 김동윤 : 현장에서는 분위기를 이끌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이로는 제일 형이니만큼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쓰려고 하는 편이다.

Q. ‘영남’과 ‘혜진’은 ‘영남’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서먹해진 관계이다.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는가? 친구와 절교한다던가?
 윤진서 : 여자들은 질투가 참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등학교때는 친구에 대한 의존, 욕심도 더 커진다. 나도 친구랑 싸우고 1년동안 말도 안하고 그런적이 있었고 이후 화해하고 우리 정말 유치했다라고 이야기 해본적도 있었다. 다들 그런 경험은 있을 것 같다.
 이은혜 : ‘혜진’은 속앓이도 많이 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그런 혜진 이라면 충분히 재희에게 질투나 원망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공감도 크다.

Q. 영화 속에서는 불량스러운 학생도 한 명 없고 모두 착하고 순수한 고등학생인듯 하다. 실제 고등학교 시절과 극중 자신의 캐릭터를 비교한다면?
 윤진서 : 영화 속엔 첫사랑이 주된 이야기이지만, 그 외에도 영남의 주위 사람들 영남의 엄마, 동생, 재희, 경수, 다른 학교 친구들.. 그들의 각자 다른 통증이 있다. 실제로 나는 영화 속 ‘영남’과 거의 흡사했던 것 같다. 특히 모든 이야기가 영화로 시작해 영화로 끝나는 아이라는 점에서.
 김동윤 : 꼭 닮은 편은 아니다. 어릴때 부모님 속도 많이 썩이고 싸움도 많이 했던 편이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들어가서 다르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르고, 그렇게 점점 철이 들어간 편이다.
 이은혜 : 고등학교 입학할 때 이미 잡지모델 이라는 타이틀이 잇어서 진실된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한 편이다. 극 중 캐릭터처럼 진실된 친구, 정말 친한 친구 몇몇과만 편하게 지낸 편이었다.

Q. 영화 속에서 영화와 음악을 언급하는 부분이 많은 편인데?
 최창환 감독: 영화 속에 인용되는 영화와 음악들은 영남에게 한재희에 대한 추억이기도 하고 영화를 좋아하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기도 하다. 영남과 그들을 이어주는 고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감독님께 마지막 질문을 드린다. 내년에 어떤 영화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소개해준다면?
 최창환 감독 : 관객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등학생들의 영화지만 은어나 속어는 자제하엿고, 현재 10대의 이야기이지만 20대는 물론 30대 역시 공감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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