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없는 것들’ 숨은 카메오
트로트 신동의 울퉁불퉁 세상살이~
<예의없는 것들>에서 노량진 육교 장면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의뢰받은 ‘예의없는 것들’만 골라 처리하던 ‘킬라’가 처음으로 의뢰받지 않은, 자의에 의해서 살인을 하게되는 지점이 노량진 육교 장면. 이 때 ‘킬라’의 뒤에서 맹인 할아버지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구성지게 트로트를 부르는 한 아이가 있는데, 그 노래가 장면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제 아무리 잘 났어도, 주머니에 돈 없으면…거짓말도 많은 세상, 울퉁불퉁 세상살이..” ‘킬라’의 심정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이 노래를 부른 어린이는 ‘황혜린’이라는 만 9세의 트로트 신동으로 외할머니가 ‘은방울 자매’의 멤버 중 한 명으로, 대를 이어 뛰어난 재능을 이어 받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래 <예의없는 것들>의 육교 장면에 ‘트로트를 부르는 어린이’는 시나리오에 없던 부분이다. 이 장면을 찍기 전 박철희 감독이 ‘여기에 어린 아이가 부르는 노래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냈고 마땅한 사람을 찾다가 눈에 띈 것이 바로 ‘황혜린’ 이었다. 이처럼 트로트 신동의 노래와 뛰어난 연출과 연기, 삼박자가 맞물려 인상적인 영화 속 장면이 탄생하게 되었다.
구성주 감독의 깜짝 출연
트로트 신동 외에도 <예의없는 것들>속 카메오는 또 있다. 바로 <엄마>,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를 연출한 구성주 감독이다. 박철희 감독과 구성주 감독은 예전에 연출부 생활을 함께했던 절친한 사이다.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박철희 감독의 요청을 흥쾌히 승낙했다는 후문. 그리하여 <예의없는 것들>에 카메로 출연한 구성주 감독은 ‘킬라’와 ‘꼬마’가 들리는 포장마차 주인으로 출연하면서 그 짧은 순간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독특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예의없는 것들>은 24일 개봉 후 일주일도 안되 전국 관객 50만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연락처
튜브픽쳐스 기획팀 546-2507
-
2006년 10월 30일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