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이슈페이퍼, 일본의 디지털 방송 환경과 HDTV 운영 현황 분석
일본에서 다채널 유료 방송시장을 주도하는 미디어는 위성방송임. BS 방송과 CS 방송으로 양분되며, BS 방송이 디지털 하이비전과 데이터 방송 서비스에 주력하는 종합편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 CS 방송은 다채널 전문편성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음.
하이비전으로 HDTV 시대를 선도했던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음. 한국과 일본은 방송 진흥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 다소 상반된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지상파 방송의 시장지배력이 크고, 디지털 TV로의 전환 일정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참조할 만한 점이 많다고 볼 수 있음. 특히 HDTV와 일반 아날로그 수상기가 공존하는 향후 5~6년 동안 통합적인 방송제작 시스템의 순조로운 구축과 시청복지 실현 측면에서 NHK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을 만함.
HD 진흥정책의 추진과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한국은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활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일본 정부는 방송사업자의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하며 시장원리에 의존하는 방임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면서 디지털 HD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음.
HDTV는 시청자들에게는 고화질, 고음질의 품격 높은 시청환경을 제공하지만, 국가적으로 볼 때에는 프로그램 수출시장을 선점하고 가전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함.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방송 현장과 가전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여,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
따라서 지원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시장의 논리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함.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고가의 디지털 장비 구입에 무계획적으로 공적 자금을 투여하기보다는 R&D에 주력하여 자체기술을 개발, 수출하는 것이 바람직함. 또한 HDTV라는 기술의 발전이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지원에 힘쓰고, 네트워크와 송출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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