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15:00 서울 경희대 크라운관
전국에서 오신 중앙위원 동지 여러분 고맙고 반갑습니다.
○ 지난 주 중앙위 유예에 대해
우리는 지난 주 예정되어 있던 중앙위원회를 유예시켰습니다. 사실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회의 규정에 나와 있는 것을 어겼습니다. 우리 회의 규정에는 정시에 성원이 되지 않으면 1시간 동안 기다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1시간을 기다려서도 성원이 되지 않으면 유예를 선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 회의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중앙위 회의 사회를 맡아야 될 입장에서 유예를 선포했었습니다. 그 때 참석해 주신 중앙위원 동지들께 정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안고 유예를 선포했습니다. 정말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는 중앙위원들이 많이 있었을 겁니다. 회의 규정 지키기 않은 의장을 질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격려가 있었습니다.
오늘 회의는 공식적 회의 개회 선언 이전에 투쟁 보고가 있었습니다. 아마 몇몇 중앙위원들이 혹시 성원 기다리는 기술적 방안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회의 과반이 193명이 되는데 3시5분이 되었을 때 234명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등록하기 위해 줄 서 있었습니다. 엄격히 따져서 회의 개회할 시간에 성원이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국의 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새로운 바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면서 우리 한 번 박수 칩시다.
오는 길이 참 어렵습니다. 특히 호남지역에선 며칠 전부터 대설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있습니다. 오늘 오는 길도 그랬습니다. 지금 서울에 눈이 그쳐있긴 하지만 눈발이 날리는 날이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홍덕표 농민 사망, 비정규직 문제, 한나라당의 국회 일정 거부에 대해
강병기 농민위원장의 보고가 있었습니다만, 오늘 아침 홍덕표 농민이 운명했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실제적으로 의학적으로는 사망상태였습니다. 의사는 오래 전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소생하지 못 하고 운명했습니다.
우리 전용철 농민은 아직까지 장례조차 치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이 나라 농업을 지켜내는 당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강위력한 투쟁을 결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앙위 끝내면서 특별결의문을 체택하고자 합니다. 정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당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할 겁니다. 투쟁의 결의를 다질 겁니다.
비정규직 투쟁 또한 마찬가집니다. 지금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열린다고 해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오직 민주노동당만이 비정규직 투쟁을 온 몸으로 안고 있고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모든 당원들의 뜻을 모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오늘 중앙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국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학재단 선봉대로서 국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거부하는 국회를 우리가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는 비대위, 의원단과 함께 고민해서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당의 대의에 어긋나지 않게 강력하게, 그러나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여러 방안을 강구해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중앙위원동지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 황우석 교수 사건과 관련
요즘 황우석 교수 사건이 온 나라를 뒤집어엎고 있습니다. 온통 황우석 교수 이야기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관해서 당의 입장은 분명할 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논문이 진실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도대체 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로 맞춰지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난치병 환자들이, 나아가서 지체 부자유자들이 오랜 동안 투쟁해왔던 것을 안고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걸어갈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무상의료를 실시하도록 주장하였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주장한 것처럼 고통 받는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무상의료를 실시하여야 하는데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치료 목적용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자 지원은 계속 되어야 하지만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재정마련과 의료보험체계 정비 등 당장 가능한 행동을 먼저 수행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황우석 사건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많았습니다. 적지 않은 어려운 과정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데 원내 의원단이 어떻게 활동해왔고, 어떻게 비춰졌든 간에 당 밖에서 당을 바라보는 것은 그 전과 분명히 다라졌습니다.
의원의 발언만이 아니라 당의 입장표명, 당원들 발언에 대해 온 국민들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국민들이 당의 입장, 당원들의 발언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달라져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상처받은 당원도 있고 지도부 대처에 불만을 느끼고 비판하는 당원들이 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비대위 워원장 이전부터 그걸 잘 읽고 있었습니다. 비대위 체계가 발족된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여러 논란과 비판과 비난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계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면 그것은 오직 위원장을 맡고 있고,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저의 책임일 것입니다. 당내 전개되는 불만과 비판, 제가 다 받겠습니다.
그러나, 당원들에게 호소했던 건 8만 당원 모두가 당 대표의 입장이 되고 당 대표라는 생각으로 발언해 주십사 라는 것입니다.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함을 기해달라는 생각은 앞으로도 유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론이 모든 8만 당원에게 주지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주장과 의견 개진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당의 자랑입니다. 저는 당원 누구든 어떤 상황, 어느 조건에서도 자유로운 발언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당내 민주주의를 이뤄가는 절차에서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경로로 전개할 것인가는 지금부터 신중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당 내외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어떤 제한도 없습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어떤 발언의 제한도 없다, 그러나 용어는 신중해야 한다, 당에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쟁이 일어나길 바라고 어느 시점에서나 저는 그것을 지향해 왔습니다. 줄기세포 관해 당론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당론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고 있는 당원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회적 소수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 용기 있는 집단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있습니다.
숱한 언론이 당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은 정책연구원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야 한다고 봅니다. 한재각 동지입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일을 끊임없이 파헤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도전하였습니다.
더불어 당의 정책적 입장을 조율하고 발표하기에 숱한 논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고 존경의 말씀드립니다. 상처받은 당원들에게도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 이번 일을 통해 크게 배웠다고 생각합시다. 언론과 사회적 분위기로 왜곡된 부분이 있여 상처 받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당을 생각하는 마음도 읽었습니다. 그들에게도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이 분들이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사족으로 비대위에서 이 일을 처리하면서 황우석 교수 사건이 가닥잡기 전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이 만세를 부를 날이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종합한 정보에 의하면 그럴 것을 믿고 있다. 그것은 저의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기해서 당내 건전한 의견이 활발히 제출되길 바라며, 민주적 절차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 오늘 강병기 위원장이 보고한 홍콩 투쟁단의 성과는 빛난 것입니다. 900명이 연행되었습니다. 저는 통외통위 소속 의원입니다. 총리실에도 당 입장을 전했습니다.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했습니다. 정부가 총력을 쏟아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위 마치기 전에 상황파악이 된다면, 정부에서 보고받는다면 종합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의 압장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오늘 회의가 효율적으로 성과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멋지게 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2005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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