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의 학문적 견해표명이 사법적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도 온당하지 못하지만 학문의 자유를 지켜주어야 할 대학이 사회적 분위기에 경도되어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물론,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어 졸업생 취업 불가라는 기업체의 비이성적인 대처까지, 그간 동국대 측의 고심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학문적 자유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별개로 지켜야 할 고유의 가치임에 틀림없다.
가뜩이나 국가보안법이 학자뿐만 아니라 각 분야 인사들에게 자기 검열을 강요하고 활발한 토론조차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그 어느 곳보다 자유로운 토론과 연구가 보장되어야 할 대학에서 조차 학문적 주장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판단한다면 학문발전, 사회발전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검찰의 색깔 사냥을 질타하고 본연의 의무를 수행해야 할 대학이 지성보다는 색깔에 고개 숙이는 듯해 참으로 유감스럽다.
부대변인 김 배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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