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난개발의 대명사로 불렸던 용인지역이 판교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올 한해 동안 급등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2005년 용인지역의 아파트값 변동률(2005년 12월 17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무려 23.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경기지역 평균상승률(5.75%)을 4배 가량 웃돈 가운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분별한 개발과 극심한 교통혼잡, 경기침체 등의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1.53%)를 면치 못했던 용인지역이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택지개발사업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강남과 분당의 대체주거지로 떠오르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을 강타했던 판교개발에 따른 후광효과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교와 접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지난 6월 한 달간 8%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과열양상마저 빚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전철 착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2009년 경전철이 개통되면 용인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된 것이다.

가격상승은 중대형아파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최근 들어 대형평형의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중대형아파트의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40평대 아파트가 전체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30평대와 50평 이상의 아파트도 상승률 기여도가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기여도란 평형별 전체 상승률에서 각 평형별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또한 용인지역은 최근 3개구(기흥구, 수지구, 처인구)가 신설되고 리에서 동으로 승격되는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진 가운데 세부 지역별로 아파트값이 큰 차이를 보였다.

구별 평균 평당가는 죽전동이 포함된 수지구가 평당 1034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흥구 832만원, 처인구는 435만원으로 평당가가 가장 낮았다. 동백지구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추후 기흥구 일대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별 평당가는 보정동 LG자이가 평당 203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정동 죽전아이파크(1688만원), 죽전동 극동미라주(1567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유방동 인정프린스1차는 평당 297만원으로 용인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나타났으며 고매동 세원(298만원), 포곡읍 인정멜로디(3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정동 LG자이 59평형은 4억원 오른 10억~14억원이며 보정동 포스홈타운 58평형은 무려 77% 상승한 8억~9억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27.39%를 기록하면서 매매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정부규제로 매매값 상승률이 7월 이후 둔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전세값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강세가 이어졌다. 가을이사철이 맞물린데다 8.31부동산종합대책에 따른 보유세제 강화로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상당수의 매수세력이 전세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극심한 매물품귀 속에 대기수요자가 속출하는 등 전세값 마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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