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을로’ 경주 계림에서 현장공개
이날 촬영된 분량은 남자주인공 현우(유지태 분)가 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인 민주(김지수 분)를 잃고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녀가 남긴 여행노트를 따라 경주 계림을 찾은 씬. 촬영장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도 불구하고 스텝들과 현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에 이은 세 번째 작품 <가을로>를 촬영 중인 김대승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벽을 허물고 10년 전 계림을 찾은 민주와 10년 후 그곳을 다시 찾은 현우가 마치 시간과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이 장면을 연출했다.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보여주었던 특유의 멜로적 감수성이 <가을로>에서는 더욱 깊어질 예정이라고.
촬영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취재진의 높은 관심은 계속되었다. 특히 김대승 감독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어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전작 <번지점프를 하다>와의 연관성과 <혈의누>로 스타일 변신을 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대승 감독은 “아직 두 작품밖에 하지 않은 신인 감독이며, 스스로 어떤 장르에 잘 맞는지 탐색해가는 과정”이라고 대답했다. 그 과정에서 선택한 영화 <가을로>는 큰 틀 안에서 천천히, 그렇지만 관객들에게 정서적인 울림을 줄 수 있는 좋은 멜로 영화가 될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운 날씨에 먼 길 오시느라 감사하다”며 말을 뗀 김지수는 감독님 및 유지태, 엄지원 씨와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봄날은 간다>, <동감>이후 다시 한번 멜로로 돌아온 유지태는 계속되는 질문에 시종일관 부드러운 미소로 대답해 눈길을 끌기도. 그는‘감독을 괴롭히는 배우로 유명하지 않냐?’는 질문에 “더 좋은 영화를 위해 감독님 외 스텝들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민주가 남긴 여행 길에서 현우와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는 세진 역의 엄지원은 “상대배우와 감독님 복이 너무 많다”며 영화 속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자신의 역할은 영화 속에서 확인해 달라고 말을 맺었다.
세상이 지키지 못한 사랑 <가을로>는 현재 60% 가량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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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7일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