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안공혁 회장 2006 신년사

서울--(뉴스와이어)--꿈과 희망 속에 병술(丙戌)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손보업계 임직원 여러분께 올 한해 더욱 큰 발전과 기쁨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 한 해의 시작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포부와 결의를 다지게 하고, 동시에 지난 한 해를 냉정히 돌아보며, 현재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협회가 보험산업의 토양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1946년, 척박한 환경 속에서 희망의 첫 발을 내딛고, 손해보험인들과 더불어 60년의 역사를 다져온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진지한 성찰을 통해, 미래의 좌표를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우리 협회인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속에 가슴 벅찬 뿌듯함과 커다란 책임감이 함께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창립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협회60년사” 발간 및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하면서 다시 한번 협회 역사의 의미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손보업계의 잠재된 저력이 널리 발휘된 한 해였습니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세계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속에 내수부진과 경기 양극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우리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해 왔습니다.

우리 협회는 업계와 더불어 지난 2005년을 ‘보험금 누수방지의 해’로 선언하고, 보험범죄 방지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여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민 · 관이 유기적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보험사기 예방활동을 강화하였으며, 보험범죄방지 관련 법규를 정비하여 보험범죄 척결을 위한 법률개정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아울러,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으며, 자동차보험 약관정비 및 정비수가의 불합리한 체제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새로운 시장영역의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한 결과, 퇴직연금 및 신탁업 시장에 진입하는 등 손보산업 성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화보법 개정안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유사보험의 부당한 시장진출을 저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협회와 손보업계 임직원을 비롯한 15만 손해보험인의 숨은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손해보험업계 임직원 여러분!

피터드러커는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축하의 근거가 아니라 새로운 생각의 근거”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일궈낸 결실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올 해의 목표를 설정하는 새로운 생각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커다란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자동차손해율의 증가와 업계간 과당경쟁은 손해보험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급성장 및 교차판매 허용은 기존 판매채널방식에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각종 규제완화와 금융겸업화 및 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업종간 장벽이 무너지는 추세이며, 종합금융화와 외국자본의 국내시장 진출 등에 따른 경쟁 촉발로 손해보험산업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손해보험회사들의 전략적 제휴나 합병까지도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새해의 첫 발을 내디디면서, 손보업계의 현안과제 및 경영방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다원화하여 손해보험경영의 핵심요소인 손해율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손보업계는 보험범죄 방지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사회 각계의 열렬한 호응 속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우리 업계가 열정을 가지고 전개해 온 교통사고 예방사업이 더욱 빛을 발휘하도록, 올 한해 손해율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손해율 개선이라는 최선의 목표는 손보산업에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만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는 등, 손해율 감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업권 내 과당경쟁을 지양한 공정경쟁 풍토를 확립하고, 신상품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손해보험시장의 성장엔진을 확보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숫자로 보여지는 외형성장에만 급급한 나머지, 관행적으로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한된 시장영역에서의 무모한 과당경쟁은 업권전체를 위기에 빠뜨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험소비자에게 참신한 상품과 성실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공정하게 책정된 보험료를 정당하게 거수하는 건전한 시장질서를 형성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도 관심을 기울여, 민영의료보험과 장기간병보험 등 고객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상품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리스크관리중심의 경영문화 정착입니다.

보험산업이 위험(RISK)을 관리하는 산업인 만큼,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이에 상응하는 자산건전성 확보는 보험경영시스템의 제1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감독 당국에서도 리스크중심 감독체제(RBS*)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바, 리스크관리 선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금융환경변화에 대한 리스크관리 능력 제고를 통해 경영건전성 확보 및 내실경영에 주력 해야겠습니다.
* RBS : Risk Based Supervision

넷째, 적극적인 글로벌화 전략의 추구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선진금융화를 이룩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이미 글로벌 체제에 편입되어 개방과 경쟁이라는 세계경제의 조류 한 가운데 들어와 있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시대에, 더욱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시점에서, 우리 손보업계는 국내기준에 안주하는 경영방식을 탈피하고, 세계유수의 보험회사와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이미 일본, 중국의 보험협회와 업무협정을 맺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영국 등 유럽 주요국가의 보험협회와 MOU를 체결하여, 국제적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사보험의 확산에 적극 대응함과 아울러,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치밀한 대응체계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체국 및 농협, 수협 등의 공제기관에서 취급하는 유사보험은 온갖 특혜를 누리며 보험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손보업계는 유사보험의 시장교란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유사보험의 보험업법 적용과 감독일원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여, 소비자 보호와 보험시장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보험업법 개정 등 각종 금융규제의 대폭적인 완화가 예정되어 있는 바, 손해보험산업이 보다 자율적으로 신개척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업법개정에 적극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손해보험업계 임직원 여러분!

‘유일한 안정성은 움직이는 안정성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변화와 혁신이 없는 안이한 업무추진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불안정한 경제여건과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손해보험시장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은 안주가 아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상상력과 지혜를 한데 모아, 역동적으로 전진하여, 손보산업이 안정적 발전궤도를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구체화될 때, ‘건전한 시장경제’와 ‘따뜻한 사회안전망’을 양대 축으로 한 선진금융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2006년을 시작하는 이때, 손보업계 임직원 여러분 모두 투철한 소명의식과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당부드리며,

끝으로, 협회를 비롯한 손보업계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회장 안 공 혁

웹사이트: http://www.knia.or.kr

연락처

손해보험협회 홍보실 안성준 대리 02-3702-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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