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재건축아파트 가격 동향, 규제완화 보류로 서울 재건축값 상승세 한 풀 꺾여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2월 한달 간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5% 상승해 지난 달(1.83%)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경기는 0.10% 상승해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12월 초반까지 재건축시장은 8.31대책 후속 법안의 후퇴 가능성 및 서울시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인한 매도자들의 매물 회수로 시세가 상향 조정되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중반 이후, 서울시 도시관리위원회는 평균층수 도입 및 용적률 상향, 층고 완화에 대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보류함에 따라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데다 콜금리 인상, 강남 재건축 투기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악재가 더해지며 서울 재건축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지난 달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가격 오름세가 시차를 두고 확산되면서 4개월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대부분 지역의 오름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서초구(1.22%), △강동구(0.16%)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달 각각 5.79%, 3.3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송파구(-0.36%)와 △강남구(-0.42%)는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 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 없이 보합에 머물렀다.
서초구는 전반적인 강남권 재건축의 침체 분위기와는 달리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며 상승률을 지속했다. 구반포주공의 경우 인근 우수학군이 인접해 있어 내년 새 학기를 대비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2평형의 경우 4000만원 상승해 7억~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었다.
강동구는 초반 오름세가 지속되다 정부 규제완화 안의 상정 보류로 인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며 매도호가가 많이 걷힌 상태다. 상일동의 고덕주공3단지 18평형은 지난 달에 비해 2500만원 상승폭을 보이며 5억5000만~5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가 3.22%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수원시(0.72%), △의왕시(0.10%)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남시의 경우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제도의 부활 및 판교신도시 신규분양이 내년 3월로 다가옴에 따라 매수세가 증가했다. 신흥동 주공 28평형의 경우 지난 달보다 1500만원 상승한 3억6000만~3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원시는 권선동 일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으나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다. 권선동 주공2차 16평형의 경우 1억7500만~1억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었으며 지난 달 대비 750만원 상승했다.
의왕시는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를 뒤늦게 타기 시작하며 재건축이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다. 내손동 라이프 29평형의 경우 4억~4억1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달 대비 5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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