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에 달리고 또 달린 현빈, “말아톤2(?) 찍는 줄 알았어요”

서울--(뉴스와이어)--한 남자가 끊임없이 뛰고 또 뛴다. 한번은 운동장을 인정사정 없이, 또 한번은 갖고 있던 목발도 던져 버린 채 깁스를 한 다리로, 나중에는 온통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는 이 남자는, 바로 영화 속 재경을 연기한 현빈. 도대체 이 오만불손한 재벌소년 강재경이 왜 지칠 때까지 이렇게 달리고 또 달리는 것일까? 그 궁금한 사연을 공개한다.

유산상속을 위해 전학간 시골학교의 체육시간, 졸업을 하기 위해선 아무리 싫어도 수업은 들어야 한다. 불량한 자세로 그늘에서 쉬고 있던 재경에게 체육선생님의 날벼락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같은 반 아이들 무리에 합류하는데, 이 아이들, 달리기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하늘이 노랗게 될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리다 결국 운동장 한가운데 대자로 누어버리는 재경.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마냥 순탄치 만은 않을 것 같다. 반면 이런 재경을 유심히 바라보는 은환,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미소가 번진다.

연극 연습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아이들 사이로 재경이 깁스를 한 채 절뚝거리며 들어온다. 이는 연극 연습을 모면하기 위해 재경이 생각해 낸 꾀병. 그런데 은환은 이런 재경의 속샘을 알아채고 한바탕 쏘아 붙인다. 둘은 일이 생길 때마다 티격태격, 재경도 덩달아 화가 나려던 참에 갑자기 은환이 쓰러지고, 재경은 깁스를 한 채 은환을 들쳐 업고 뛰기 시작한다. 울먹이는 재경의 얼굴에 맺히는 땀방울. 하지만 재경은 오로지 은환이 걱정될 뿐이다. 어느 순간 재경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 은환의 존재, 그런데 지금 그 존재는 너무나 커져 버렸다.

이제 은환도 재경에게 마음이 끌리는데 재경이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며 소리친다. 시골에 내려와서 눈이 잠깐 어떻게 됐던 모양이라고, 이제 그만 하자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버린 재경은 차마 은환을 쳐다볼 수가 없다. 은환을 지나쳐 뛰어가 버리는 재경, 멈추면 곧 무너져버리기라도 할 듯 재경은 달리고 또 달린다. 결국 주저 않은 재경,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곧 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무엇이 재경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

현빈은 이미 기자회견에서도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로 달리는 장면을 꼽았다. 당시를 기억하며 그는 “감독님이 앵글을 이리저리 많이 바꾸시는 바람에, 달리고 또 달려야 했다. <말아톤2>를 찍는 줄 알았다”며 그 당시의 심정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또한 촬영 중간 잠시 숨을 고르며 “뛰는 건 안 힘들어요. 누가 업혀있어서 그렇지(웃음)”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특히, 뛰는 동시에 눈물연기도 해야 했던 장면에서는 계속 감정에 몰입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났음에도 현빈은 쉽사리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의 연기를 보여 준 현빈, 그래서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더욱 기대된다.

2006년, 세상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줄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내년 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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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필름 문현정 팀장, 석영화 02-766-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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