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홀리데이’ 국회 시사회 결정!
<실미도>, <공공의 적2>, <화씨 911>,<그때 그사람들>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영화들이 그 동안 국회와 정치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져 영화의 내용과 관련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었다.
영화 <홀리데이>는 1988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모두가 들떠있을 무렵 교도소로 이송 중이던 호송버스에서 12명의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을 급습해 총과 실탄을 빼앗아 탈출하는 전대미문의 ‘지강헌 탈주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당시 불합리한 국내 교도행정과 보호감호 제도의 문제점,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등이 영화 속에 담겨 있어 국회 시사회가 앞으로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8박 9일 동안 계엄과도 같았던 서울시내를 누비며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지강헌 일당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는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다섯 차례에 걸쳐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인질들에게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는 등 정중한 태도로 호감을 사기도 했다.
서울 북가좌동에서 마지막 인질극을 벌이던 지강헌 일당은 경찰에게 ‘할 말이 있다’며 텔레비전 생중계를 요구하고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보다 더 잘못한 사람이 자신보다 더 작은 형량을 사는 것에 대한 불만과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 취급받지 못하는 세상, 돈 있으면 검사도 판사도 살수 있는 세상, 죄를 지어도 돈 있으면 무죄, 돈 없으면 유죄인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불합리한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다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17년. 영화 <홀리데이>는 8박 9일 동안의 숨막히는 탈주극 외에도 지금도 달라지지 우리사회의 모순을 대변하고자 기획되었다. 비록 영화가 제작 중이던 2005년 6월에 보호감호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일부는 보호감호제도의 적용을 받으며 차디찬 감옥에서 수감 중에 있다.
<홀리데이>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대표 이순열) 측은 이러한 이야기를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보여주고 오늘의 우리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는 장을 마련하고자 국회 시사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사회는 현진씨네마와 국회의원 김종률 의원, 서갑원 의원, 김재윤 의원의 주최로 개최되며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여해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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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 3445-5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