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마지막 탈주범 강모씨 대구 교도소내 언론 대상 인터뷰 무산
지난 8월 중순 당시 탈주범 3명이 현재 대구 교도소에 수용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지난해 12월 8일 대구 교도소를 전격 방문해 강모씨와 면회를 하며 강모씨에게 지강헌 탈주 사건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보다 상당히 왜곡되어 신문지상에 보도 되었고 탈주범들은 흉악범이 아닌 단순 절도범들이였으며 보호감호 제도에 불만을 품고 탈주한것이다.
비록 탈주를 해가며 벌인 행동은 잘못됐지만 그들이 외쳤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여전히 인구에 회자가 되고 있을 만큼 명언으로 남아있다. 그러한 내용이 영화속에 담길것이리고 강모씨에게 영화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강모씨는 벌써 17년이나 지난 일이고 자신을 비롯한 나머지 사람모두 현재 모범수로 착실한 수형생활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종교에 귀의해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또한 보호감호제도도 폐지된 마당에 이제는 진실을 말할 자유는 있어야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들의 인권회복과 당시 사건의 진실에대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이에 이순열대표는 강모씨에 대한 교도소에서의 언론 인터뷰를 대구 교도소측에 약속받았지만 교도소측은 인터뷰 시점이 다가오자 불허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20대 초에 수감되 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넘겨 곧 출소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지금 이대로 사회에 나가면 사람들은 다시 그들을 옛 신문 기사에 나간 그대로 흉악범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따가운 논총을 줄것이며 다시 씻을 수 없는 커다란 멍에를 안고 희망없는 삶을 살아갈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절박함이 영화를 통해 다 전달 될 수 있을까하고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그것마저 불허되었고 자신들의 인권을 회복하기위한 자리 역시 마련되지 못한다면 17년 전이나 17년 후나 달라진게 하나도없는 부끄러운 세상임을 정부는 자인한것이나 다름없다.
영화로 그리고 이들을 위해 그동안 교도소에서의 시사회와 인터뷰 등을 추진했던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참으로 허탈하다. 좁디 좁은 교도소에서 20년 이상 수형 생활하는것도 엄청난 고통일텐데 17년전의 다 잊은 사건을 또 다시 이렇게 심판하는 것은 바로 보호감호제도에의한 이중처벌과 별 다를것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1988년 10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지강헌 탈주사건을 영화로 옮긴 <홀리데이>는 오는 1월19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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