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홍보비로 국민 혈세 20여억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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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심재철
2004-10-07 09:57
서울--(뉴스와이어)--정부는 졸속으로 수도 이전을 강행하려다 70%에 가까운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각종 광고매체를 총동원, 불과 두 달 사이에 국민 혈세를 20억원이나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홍보처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홍보처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사이에 수도이전 광고비로 TV 8억5,460만원, 지하철 2억3,310만원, 라디오 2억2,800만원, 무가지(無價紙) 1억7,570만원, 인터넷 9,350만원, 리플릿 제작·배포비 6,000만원, ‘야호 코리아’제작·배포비 5,000만원 및 광고기획·제작비 2억9,210만원 등 총 19억8,65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수도이전 관련 광고가 실린 매체는 KBS, MBC, SBS, iTV, YTN, MBN, 한경와우TV, KTV, CBS, BBS 및 지역민방 9곳 등 방송 18개사, 매트로, 포커스, am 7, 굿모닝, 스포츠한국, Zoom 등 무가지 6개사, 수도권 1~8호선 및 부산·대구·광주·인천 등 지하철 5개 지역,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 등 인터넷사이트 7개사 등이다.

홍보처 관계자는“현재 예산에 잡혀 있는 신문 광고비 약 4억원까지 모두 집행될 경우 수도이전 광고비는 총 24억원에 이를 것”이며“전체 광고비 중에서 신문 및 인터넷 광고비는 건설교통부, 라디오 광고비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에서 각각 분담하고 나머지 광고비는 홍보처가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월말부터 지방지에 게재되고 있는 광고는 광주일보·전남일보 광주지역 신문 11개사, 제주신문·한라일보 등 제주지역 4개사, 부산일보·국제신문 등 부산지역 신문 2개사,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등 강원지역 2개사 등이며, 중앙지 광고 일정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홍보처는 또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들여 75만부에 달하는 리플렛을 발간하는 한편 자체 발행하는 만화홍보용 소책자인 ‘야호 코리아’ 8월호에서 수도 이전 특집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약 5,000만원을 들여 7만부나 제작해 배포됐다.

이와 함께 전국 114곳에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을 총동원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간 수도 이전의 필요성을 알린 데 이어 올 7월과 8월에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홍보처는 전광판업체들에게 관련규정(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제31조 ④항) 상 공익광고라는 이유로 4달간의 광고비를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와는 별도로 홍보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산하기관인 KTV까지 동원, ‘생방송 토론광장’,‘세미나중계실’,‘KTV 뉴스’,‘뉴스&토크’,‘정보넷 코리아’,‘생방송 e-Korea'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도 이전의 정당성을 56차례나 홍보했다. 이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는 3,500여만원이 소요됐다.

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국정브리핑(www.news.go.kr)에는 ’신행정수도-21세기 국가발전전략‘ 전담 코너를 설치해 아예 장기 홍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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