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개최

서울--(뉴스와이어)--제8회 서울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 세계 여성영화의 최근 경향을 살펴보고 아시아 여성영화인을 발굴, 육성하며 여성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진정한 여성문화 놀이터이다. 이제 회를 거듭하며 올해로 8회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여성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월 6일(목)부터 14일(금)까지 9일간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여성영화제는 6회부터 젊고 활기찬 영화제를 지향하며 젊음과 문화의 공간인 신촌에 상영관을 확보하고 대중적으로 친근한 영화제로의 이미지 변신을 모색 중이다. 영화편수는 지난해 80여 편에서 90여 편으로 조금 증가하였고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마를린 고리스 감독 특별전과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아프리카 여성감독 특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영화특별전에서는 한국영화 역사에서 사회와 가장 가깝게 호흡했던 시기로 불리는 198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를 ‘심혜진’이라는 배우의 스타 사이클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상영작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여성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최근 여성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성’은 경제, 정치, 문화적 코드로 부각되고 있다. 이제, ‘여자(女子)라서 좋다(好)’ 는 문구가 현실감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이처럼 여성의 긍정적 에너지 확산이 사회적 기여로 환원되는 것에 주목하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인 억압과 굴레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성의 현실을 함께 인식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여성의 시각, 여성의 감수성을 통해 창조적이고 생명력 있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개요 및 프로그램 소개

행사명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The 8th Women's Film Festival in Seoul (WFFIS2006)
행사기간 2006. 4. 6.(목) ~ 4. 14(금) / 9일간
상영관 신촌 아트레온 극장
주 최 (사)여성문화예술기획
주 관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
후 원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 옥랑문화재단

성 격
- 일부 경쟁부문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
-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상영

개최목적
- 세계 여성영화의 최근 흐름 소개
- 아시아 지역의 국제여성영화 네트워크 활성화
- 아시아 여성영화인력 발굴 및 여성영화제작 지원
- 문화생산의 주체로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여성주의 시각 확산
- 여성단체의 영상매체운동 활성화를 통한 여성단체와 관객사이의 이해와 화합의 장
- 국내외 여성영화인의 연대 강화

프로그램 7개 부문 90여 편

- 새로운 물결 New Currents
- 아프리카 특별전 African Cinema
- 페미니스트 다큐 특별전 Feminist Newsreel and Documentary Pioneers
- 감독 특별전: 마를린 고리스 Focus on Marleen Gorris
- 여성영상공동체 Feminist Film and Video Activism
- 한국영화 특별전 Korean Cinema Panorama
- 아시아 단편 경선 Asian Short Film and Video Competition

* 다큐멘터리 옥랑상 4기 수상작 The 4th Documentary Ockrang Award

WFFIS 2006 프로그램 - 7개 부문 90여 편

✤ 새로운 물결
최근 2년간 세계 전역에서 제작된 우수한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세계 여성감독의 작품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다. 올해 새로운 물결 부문은 <파니 핑크>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독일 감독 도리스 되리를 시작으로 페미니스트 영화사에 실험영화 감독으로 한 장을 꾸미면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바바라 해머, 세계적인 다큐멘터리스트 킴 론지노토 등 거장의 신작들이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 지역의 떠오르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 역시 함께 포진되어 있어 관객들이 새롭고 다양한 영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매 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던 ‘여성 애니메이션의 새 물결’ 역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아프리카 특별전
한국에선 거의 소개된 적이 없었던 아프리카 여성들의 삶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부문. 이번 아프리카 특별전에서는 세네갈, 부르키나파소,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공화국, 튀니지 등 1970년대부터 꾸준하게 제작되어온 아프리카 여성영화 감독들의 장·단편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실험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여성들은 식민지 역사, 인종차별, 견고한 가부장제 하에서 성차별과 같은 다중의 장벽을 뚫고 정치, 민족 학살, 여권 신장, 에이즈, 난민 문제 등과 같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영화들을 통해 힘겹지만 꾸준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통이란 미명하에 가해지는 악습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려는 젊은 여성의 재기 발랄한 분투를 그린 <날으는 의사, 사이카티>, 내전이 초래한 피폐한 참상을 다룬 <진실의 밤>, 그리고 중년 여성의 욕망에 관한 <레드 새틴>과 같은 장편 영화들과 동성애 문제를 다룬 단편 모음 그리고 아프리카 출신 디아스포라 감독들의 다큐멘터리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여성의 시선에 포착된 아프리카의 일상과 현실, 그리고 그녀들이 욕망하는 미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 특별전 : 여성의 몸, 목소리, 투쟁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로 충만해 있던 6, 70년대 미국과 유럽의 페미니스트 뉴스릴 및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모아 선 보인다. ‘뉴스릴’은 극장용 뉴스영화에서 유래한 용어이지만, 일군의 예술가, 학자, 활동가들이 거대한 자본과 규격화된 제작공정이 낳은 주류영화에 대항하여, 소외된 이들의 삶을 관객이 즉각적으로 느끼고 행동하도록 의도적으로 거칠거나 선명한 이미지를 담은 뉴스릴을 제작하였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뉴스릴 운동 (newsreel movement)’이 문화운동의 포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 일찍이 60년대 후반부터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새롭게 인지하고 집단적 의식을 각성시키는 작업들을 지속해 왔다. 페미니즘 제2의 물결 속에 탄생했던 페미니스트 뉴스릴과 다큐멘터리는 출산과 인공유산, 가족관계, 노동 등에서 여성들이 겪어야하는 사회적 차별과 통제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로 넘쳐 난다. 이번 특별전은 페미니스트 영화제작의 최전선을 형성했던 전설적인 페미니스트들의 뉴스릴 및 다큐멘터리를 현지조사를 통해 발굴, 공개함으로써 현재 페미니스트 영화 지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 감독 특별전 : 마를린 고리스
아네스 바르다, 타흐미네 밀라니, 레아 풀, 마가레타 폰 트로타, 그리고 베라 히틸로바 등 세계적으로 유명 한 여성감독들의 작품세계가 서울여성영화제 감독특별전을 통해 꾸준히 소개된 바 있다. 올해 감독특별전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감독의 작품을 스크린 위에 풀어놓는다. 여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자신만의 유머감각으로 풀어내고 특히 여성들 간의 관계에 집중해 온 대표적인 여성영화 감독 마를린 고리스가 바로 올해의 주인공.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그녀는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여성영화인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해 상영될 작품은 그녀의 대표작인 <안토니아스 라인>을 비롯해 데뷔작이자 화제작이었던 <침묵에 대한 질문>,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댈러웨이 부인> 등 총 5작품이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감독의 작품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여성영상공동체
여성영상공동체는 여성단체의 영상운동을 활성화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 감독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여성운동단체와 대중간의 소통을 꾀하는 부문이다. 이번 여성영상공동체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까지 관심을 돌려 다양한 국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에 대한 서구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여성 최초로 비행기를 납치한 레일라 카레드를 다룬 <비행기 납치범, 레일라 카레드>를 비롯, 산업의 광풍 속에 사라지거나 상처받은 농업의 현실을 다룬 <웃기고 있네!><내 부모님의 농장> 등 환경문제를 다룬 2작품을 환경영화제와 공동 상영하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국내 작품으로는 <고추말리기>로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던 장희선 감독이 연출, 점점 교묘해 지는 성차별 현실을 다룬 <화기애애>가 상영되며, 한국 영화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녀 감독들의 작품 역시 만나볼 수 있다.

✤ 한국영화 특별전
코리안 뉴 웨이브 : ‘삶과 영화의 매개자, 여성’
이번 한국영화 특별전은 이전의 회고전 형식에서 탈피, 동시대 한국영화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으로 준비되었다. 이 특별전에서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한국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코리안 뉴 웨이브’를 주제로 당시 대표적인 한국영화 4편을 상영한다. ‘코리안 뉴 웨이브’는 한국영화 역사에서 당대 사회와 가장 가깝게 호흡했던 삶의 영화이자, 아버지를 집단적으로 증오한 아들들의 영화이다. 여성은 이 흐름에서 국가에 의해 억압된 아들이 지닌 뒤틀린 주체성을 위무하는 연인이자, 상처받은 민족의 은유이자, 남성 중심의 현실과 영화적 허구를 중재하는 자리를 떠맡게 된다. 한국영화 특별전은 이러한 코리안 뉴 웨이브 역사를 ‘심혜진’이라는 배우의 스타 사이클을 통해서 살펴보려 한다. <세상 밖으로>, <그들도 우리처럼>, <초록 물고기> 등 신세대, 민족, 민중의 은유였던 심혜진을 통해서 코리안 뉴 웨이브가 요구했던 여성의 재현을 살펴보고, 함께 공연한 문성근, 한석규 등 남자 배우의 스타성을 동시에 부각시킴으로써 2000년대 대중영화 만들기와는 확연히 다른 블록버스터 이전 시대의 1980년대 한국영화의 욕망을 어렴풋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아시아 단편 경선
아시아단편경선은 서울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지역 여성영화인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부문이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일곱 개의 부문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울여성영화제가 아시아 여성영화인의 발굴 및 여성영화 제작지원을 제 1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아시아단편경선은 서울여성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국내외 작품 220여 편이 출품되어 역대 가장 높은 출품작 수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여성들의 작품 활동이 점점 더 활발해 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고추말리기>의 장희선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여고괴담3:여우계단>의 윤재연 감독 등이 이 부문을 통해 소개되었다.

웹사이트: http://wffis.or.kr

연락처

서울여성영화제 홍보팀 방송/온라인 매체 담당 최근영 02-588-5355 018-369-5640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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