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강동원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크랭크 인
화제의 베스트셀러인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송해성 감독이 영화화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세 사람을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던 여자의 만남을 다룬 영화.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변하게 되는 과정을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시작되는 길... 나영은 동원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날 촬영분은, 유정(이나영)이 사형수 윤수(강동원)를 처음 만나러 가는 장면.
세 번째 자살 기도에 실패한 유정. 병원에서의 요양 대신, 고모인 모니카 수녀(윤여정)가 교도소에서 정기적으로 사형수를 만나는 시간에 딱 1달 동안 동행하기로 약속한다. 어느 비 오는 목요일 아침. 내키지 않은 기분으로 교도소로 가게 된 유정은 고모를 만나기로 한 장소에 30분이나 늦게 나간다. 그러고도 별로 대수롭지 않아하는 그녀에게 모니카 수녀는 버럭 화를 낸다. “그 아이에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30분이 날아갔다, 넌 정말!”... 이렇게, 교도소 ‘만남의 방’으로 향하는 그녀의 첫 번째 방문은 시작된다.
이후, 유정은 매주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윤수와의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절망과 증오로 삶을 포기하고만 싶었던 두 남녀.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서로를 알아 본 그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진짜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애에 가까운 깊은 사랑을 하게 된다.
이나영,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아는 여자> 이후 1년여의 긴 휴식기를 보냈던 이나영은 오랜만의 촬영에 다소 상기된 듯 했으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진지했다. 그간 송해성 감독, 강동원과 함께 작품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며, 부유하고 가진 게 많아 보이는 겉모습 이면에 상처투성이 속내를 감춘 '유정' 캐릭터에 몰입해왔기 때문.
“하루에도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그저 유정이란 이름을 마음에 담고 살아요. 하다못해, 윤수 앞에서 그녀가 할 말투와 행동, 입을만한 옷, 뿜어낼 향기까지도 깊게 고민하게 돼요”라고 캐릭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표현하며 크랭크인 소감을 대신했다.
강동원, “매일, 사형수가 되어 울고불고 난리를 부리고 있어요”
촬영현장에는 촬영분량이 없었던 강동원도 방문하여 응원을 보냈다. 송해성 감독과 이나영 또한 지난 15일, 강동원 팬 미팅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18일 테스트 촬영장에서는 생일을 맞은 강동원을 위해 파티를 열어주며 돈독한 팀웍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우한 성장기를 보내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윤수’를 보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경상도 사투리 연기까지 자처한 강동원. “매일, 윤수가 되어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고 있어요”라며 쑥스러워하는 그에게선 폭발하는 내면을 끌어올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묻어났다.
선 굵고 감동적인 이야기, 여기에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는 감독과 최고의 스타 배우가 만나 조용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오는 4월 크랭크업하여 추석 시즌에 개봉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a-let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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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일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