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강지환의 매력과 열연

서울--(뉴스와이어)--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서 시한부 남자를 연기하며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배우 강지환. 그가 스크린 데뷔작 <방문자>에서 바른생활 순수청년 ‘계상’으로 분하여 보여준 열연 장면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분의 롱테이크, 한 번에 OK!

관객들이 꼽는 강지환 최고의 명장면은 단연 엔딩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법정 최후진술’. 세상에 없을 순수한 미소로 상대방을 배려하던 그가 평소와는 다른 강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해나가는 장면이다. 단독 클로즈업 씬인 데다가, 쉴 새 없이 말해야 하는 대사의 분량은 A4 한페이지였고 길이는 무려 3분 가까이 되는 롱테이크였다. 하지만 강지환의 열정과 노력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 촬영에서 단 한번에 OK사인을 이끌어내게 했다.

역시 뮤지컬 출신 스타, 노래도 일품!

한편, 영화 속 노래방 씬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재록이 샤우트 창법으로 [곰 세마리]를 부른데 이어 강지환이 미성으로 리치의 [사랑해, 이말밖엔]을 부른다. 두 사람의 상반된 캐릭터가 잘 녹아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서 강지환은 ‘뮤지컬 스타’다운 숙련된 솜씨로 곡을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매력이 한껏 녹아든 장면을 완성해냈다.

강지환의 수난, 영화 속 첫 키스를 남자와?!

강지환에게 있어서 가장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남자와의 키스씬(?)이었다. 그것도 대책 없는 불만 쟁이 남자와의 입맞춤이었다. 다름 아닌 인공호흡씬. 욕실에 갇힌 호준(김재록)을 구해준 후 인공호흡을 해야 했던 이 장면을 촬영한 후, 강지환은 “영화 속 첫 키스를 남자와 하다니!”라며 볼멘 소리로 농담을 했다는 후문이다.

‘순수청년’으로서 강지환의 매력이 한껏 녹아든 영화 <방문자>는 인생 안 풀리는 불만투성이 시간강사 앞에 어느 날 나타난 바른생활 미소청년, 이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면서 겪는 좌충우돌 세상살이를 그리는 영화이다. 세상을 방문자처럼 살아가던 이들이 소통하며 자신의 삶에서 주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말 전회 매진, 좌석점유율 75.9% 등 의미 있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특별한 영화 <방문자>는 현재 시네큐브에서 단독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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