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화제의 졸업생, 달리기로 위암 극복한 철인 문영용씨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정장복) 2월 졸업생 명단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졸업생은 ‘철인’ 문영용씨(47·신학부)다.
그는 30대 초반에 갑자기 찾아온 중풍에 위암진단까지 받아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고통을 겪다가 달리기와 자전거타기 등을 익히면서 고통을 극복하게 됐고, 우연히 출전한 철인경기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철인으로 입문한 사나이다.
11차례 이상 트라이애슬론 코스를 완주한 문씨는 국내 대회 3번 우승과 함께 매년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ITU 월드 에이지 그룹 트라이애슬론 선수권대회에 2번이나 참가한 경력이 있는 재야의 강자다.
특히 하와이대회에서는 역대 참가한 한국 대표 및 동호인으로는 3번째로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5년 7월 31일 올림픽코스의 2배를 뛰는 ''제1회 군산 O2 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한참 어린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그의 이야기가 각종 언론매체에 알려지면서 그는 ''살아있는 인간승리의 신화''라는 호칭까지 얻었고, 늘 꿈궜으나 가능성이 낮았던 자서전 「절망은 가라」도 냈다. 또 고등학교, 기관 등 여러 곳에서 초청받아 특강을 하고, 2005년 하와이대회 출전기간중에 미국 한인교회에서 목사도 아닌 전도사 자격으로 설교하는 민망한 경험도 했다. 졸업을 앞둔 요즘,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예전에는 사과 반쪽, 물 한병으로 끝냈던 식사를 요즘엔 하루에 2끼를 밥 한공기로 뚝딱 해치울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살이 올라서 다른 사람들이 얼굴 좋아졌다고들 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신학대학원 진학을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중이란다.
“올해 진학할 수도 있었지만 1년간 성경공부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는 그는 “1학년부터 시작하지 않고 3학년으로 편입한 것이 아쉬움이 남지만,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새롭게 시작한 대학생활은 잊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난 목회자보다 성도들과 함께 어울리는 친구같은 목회자를 꿈꾸는 철인 문영용씨. 병원에서조차 포기했던 위암을 극복한 그이기에 “어려움에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운동장에서 성도들과 함께 뛰며 목회할 그날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그의 소망을 이루기란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문씨는 오는 2월 16일(목) 오전 11시 한일장신대학교 대강당에서 학사학위를 받는다.
웹사이트: http://www.hanil.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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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1일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