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궁금한 ‘가족의 탄생’ 크랭크업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 이어 김태용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족의 탄생>은 ‘사랑’ 때문에 얽히고 설킨 다양한 커플들의 진솔하면서도 이색적인 연애담과 이들의 남다른 가족 탄생기를 담은 영화이다.
애인보다 더 다정했던 오누이 미라(문소리)와 형철(엄태웅). 그리고 그들 사이에 등장한 형철의 20살 연상의 연인 무신(고두심)의 어색한 동거. ‘사랑’이라면 무조건 ‘오케이’인 엄마 매자(김혜옥)때문에 정작 자신의 사랑은 뒷전인 선경(공효진)과 그녀의 착한 연인 준호(류승범). 얼굴도 예쁘지만 맘은 더 예뻐서 모든 사람에게 넘치는 사랑을 나누는 채현(정유미)때문에 정작 애정결핍증에 걸린 남자친구 경석(봉태규)의 연애 아닌 연애까지, 저마다의 사연 있는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가족의 탄생>.
여느 사랑이야기와는 달리 설레고 빛나기보다 웬~수처럼 아옹다옹 대는 사랑의 모습이 더욱 그 속을 궁금케 하고, 그만큼 더 가슴 벅찬 탄생의 기쁨을 선사할 영화 <가족의 탄생>이 3개월 여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간다.
2005년 10월 27일 크랭크인 해 2월10일 첫 촬영지와 같은 춘천에서 크랭크업 한 <가족의 탄생>은 늘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이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사랑’을 나누는 경석(봉태규)과 채현(정유미) 커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촬영했다.
한편, 배우와 스탭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크랭크업 축하자리에서 연하남과의 로맨스를 선보인 배우 고두심은 영화 촬영이 끝났다는 것보다 애인 형철(엄태웅)과의 헤어짐이 더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고, 촬영 내내 ‘자기야’라는 호칭으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던 엄태웅도 동감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표현해 닭살커플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내기도 했다.
문소리는 무신, 형철 닭살커플 때문에 외롭긴 했지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뿌듯했다는 말을 전하였고, 김혜옥은 영화도 많이 하지 않은 자신이 혹 좋은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내비쳤다.
공효진은 김태용 감독의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데뷔한 만큼 감독에 대한 특별한 인연과 신뢰를 내비치며 크랭크업을 축하했다. 봉태규와 정유미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한 가족처럼 촬영해 잊지 못할 영화라는 소감을 남겼다.
때론 애인처럼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웬~수처럼 남다른 사랑을 키워가는 <가족의 탄생>은 이제 후반작업을 거쳐 2006년 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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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일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