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브리핑...긴급최고위원회 결과 및 최연희 의원 사퇴 관련

서울--(뉴스와이어)--전국 광역시도 별 동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국 수백명 당원들이 동시다발 1인 시위를 통해 어제 강행처리된 비정규법안의 심각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투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당보를 함께 발행할 것이다.

또한 문성현 대표의 격문 발송해 당원들과 노동자들에게 대표의 투쟁호소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8만 당원 모두에게 전달될 것이고 당원동시 행동 촉구 관련한 지침이 하달될 것이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비정규연대회의 등과 연대 투쟁 규합하기 위해 당대표의 활동이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다. 문성현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20분 민주노총 지도부와 12시에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면담하고 향후 투쟁계획을 의논하게 될 것이다.

언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단병호 의원이 민주노총 위원장이었던 시절 국회에서 노동관련 법안이 엉터리로 심의되면서 단병호 위원장이 국회 본청안에 들어와 항의 농성을 시작한 적이 있었다. 단 5분만에 경위들에게 그야말로 개 끌려 나가듯이 쫓겨가던 모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국회가 노동자의 대표에 대해 하는 폭력적 태도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끌려나가던 단병호 위원장이나 팔꺽인 단병호 의원은 그야말로 천대받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최고위원회에서는 단병호 의원에 대한 국회 폭력 사태에 전면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국회법이나 절차등을 파악해 공식적인 항의 등 대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결국 물리적으로 막기 어려운데 왜 저항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자분들이 주로 민주노동당이 어떻게 막느냐는 활극 중심으로 궁금증을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조금만 핀트를 옮겨주시면 좋겠다. 어제 통과된 법안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지, 대학을 졸업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당장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 그 내용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민주노동당은 추호의 흔들림없이 저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왜 지금 이런 투쟁을 하느냐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어차피 통과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다. 조금은 감상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역사에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이다.

이 법안이 단병호 의원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반대와 절규를 짓밟고 강행처리 되었다는, 이 법안이 수 많은 노동자 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었다는, 이 법안이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는 기록을, 역사에 단 한줄 이라도 남기기 위해서 민주노동당은 지금 싸우고 있다.

방금 전 문성현 당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노동당은 지금 외롭고 힘겹게 싸우고 있지만 그 역사의 근거를 남겨 이후 무효화 투쟁과 법개정 투쟁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우리의 각오는 매우 남다르다. 3월 2일 전 당원 서울집중 투쟁 이후 전국순회투쟁에 나설 것이다. 전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보수정치 규탄의 물결을 만들어 갈 것이다.

● 저기 최연희가 도망간다~~

최연희 의원 관련한 브리핑을 하겠다. 제목을 “저기 최연희가 도망간다~~”로 잡아달라.

정말로 최연희 의원은 한나라당의 비정규법안 강행처리 효과로 탈당계만 남기고 뉴스 전면에서 슬그머니 사라졌고 의원직을 유지한 채 저 멀리 도망가고 있는 듯 하다. 최연희 의원이 말귀를 못 알아 들은 모양인데 민주노동당이나 국민들의 요구는 당원자격 반납이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최의원의 이런 태도는 가해자인 자신은 뻔뻔하게 국회를 돌아다니고 피해자는 국회의사당에서 안에서 그런 가해자를 보며 모멸감과 좌절감을 계속 느껴도 된다는 뜻 밖에 되지 않는다.

피해자가 제대로 업무를 볼 수없음은 당연한 것이다.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런 경우 법원의 판결이 대부분 파렴치범의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100m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어차피 최연희 의원은 국회본청에 출근도 못한다. 국회의원 역할도 못할 사람이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닌가?

때문에 동아일보사도 이번 일 때문에 피해 기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기자의 출입처를 바꾼다거나 문제를 대충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만일 동아일보가 피해 여기자를 정치부나 출입처인 국회에서 뺀다면 민주노동당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동아일보를 비판할 것이다.

기자들에게 당부한다.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기자 여러분들이 파업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기자들도 동료기자가 아니라 이 범죄행위 전체의 방조자가 될 수밖에 없다.

최연희 의원의 사퇴와 피해 기자의 당당한 근무 활동을 보장하라는 주장을 함께 할수 있기를 간곡하게 바란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성폭력 사범이 국회를 떠나야지 피해자가 떠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최연희 의원이 탈당을 했으니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한나라당의 사과가 진실된 것인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민주노동당 최대 행사인 정기 당대회 행사장에 최연희 의원을 축하 사절로 보냈을 리 없다. 동아일보 보도결정이 내려진 뒤 부랴부랴 문제를 덮기 위해 그렇고 그런 행보만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야 말로 은폐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놓고 오늘도 미안하다 사과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재오 원내대표가 사과발표를 하면서 사과문 조차 쓰지 않은 것이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들의 구태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데, 이런 논리를 “해괴한 논리”라고 하는 것이다. 사과문 발표하고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정당이 사과발표만 달랑하고 만다면 그 진실성을 믿을 국민은 없다.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를 국민들이 진실되게 믿게 하려 한다면 한가지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한나라당이 윤리위에 최연희 의원을 앞장서서 제소하고 의원직 제명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관철시키면 된다. 열린우리당도 말만 앞세우고 으름장만 놓지 말고 두 정당간에 합의하여 즉각 처리하라.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윤리위원회에 계신데, 그 원칙주의자께서 이 일만큼은 분명하게 처리하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당도 그렇게 하도록 조치 하겠다. 민주노동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법안을 강행처리할 때 보니 충분히 그렇게 할 능력들을 가진 정당이다. 최연희 의원 제명을 비정규직 법안 강행처리 하듯 즉각 추진하라.

민주노동당 동해 삼척시 당원들은 오늘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할 것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퇴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2006. 2. 28. 11:10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웹사이트: http://www.kdlp.org

연락처

[중앙당]
* 대변인 박용진 (017-259-5491)
* 부대변인 김배곤 (011-9472-9920)
* 언론국장 이지안 (010-7128-9796)
[국회]
* 부대변인 김성희 (019-254-4354)
* 언론부장 손준혁 (016-593-2747)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