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성명-성폭력에 떨고 고용불안에 떨어야 하는 여성의 현실을 개탄하며 보수양당을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뉴스와이어)--소중한 아이를 성범죄자 손에 잃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여성 재소자를 성추행해 피해여성이 자살을 기도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더니 설상가상으로 국회의원이 술자리에서 기자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참담한 심정이다. 성폭력방지법이 제정된 지 12년이 흘렀지만,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상습적 성범죄자에 의해 죽어가고 있고, 여성들은 밤거리가 무섭고, 구치소 같은 사각지대의 성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급기야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까지 성추행을 저질러놓고 “술집 여주인인 줄 알고 성추행했다”는 말도 안 되는 해명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분노스럽다 못해 할말을 잃게 된다.

성폭력을 방지해야 할 정부는 성폭력 사실을 가리기에 급급하며 졸속적인 대책에 머물렀고, 이를 감시해야 할 국회는 국회의원 당사자들의 잇따른 성추행, 성적 폭언 등의 사고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제 민주노동당 여성 최고위원과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으나, 최연희 의원은 한나라당 탈당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있으며, 한나라당 역시 사과수준에서 무마하려는 조짐이다.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한나라당이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국민여론을 뒤덮기 위해서 열린우리당과 공모해 비정규 양산법안을 기습 통과시키는 사태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4당 대표 합의를 통해 처리를 미루기로 약속해 놓고도 하루 아침에 정치적 신의를 짓밟고 강행 처리한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최연희 의원 성추행건을 물타기 하려는 처사인 것이다.

여성노동자의 70%이상이 비정규직임을 감안할 때, 강행 처리된 비정규 양산법의 최대 피해자는 다시 여성노동자가 될 것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성폭력 불안에 떨어야하고, 한편으로는 이등국민, 저임금장시간 불안정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이 땅 여성의 현실을 개탄한다. 민주노동당은 아동성폭력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제출할 것이며, 최연희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또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비정규직 양산법 통과를 저지할 것을 다짐하며, 세상의 절반, 우리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을 약속한다.

2006년 2월 28일 씩씩한 언니들의 정당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웹사이트: http://www.kdl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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