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에서 일군 보람”...부산정보대 박세만 교수

부산--(뉴스와이어)--“배우지 못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어요. 단지 제 삶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 했을 뿐입니다.” 최근 부산정보대 호텔조리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박세만(朴世萬, 52)교수의 말이다.

박교수는 지난 73년 서울 그랜드호텔을 시작으로 소피텔앰버서더호텔, 현대호텔 등을 두루 거친 제과제빵 분야의 기능장이다. 기능장은 국가에서 인정하는 이 분야 최고의 자격증이다. 물론 이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이들은 부산에만 6명이 있다. 하지만 박교수의 이력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가 무학(無學)이라는 것이다.

박교수는 충북 영동군의 조그만 시골 출신이다. 가정이 어려워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당시 15세의 나이에 상경을 했다. 서울 중앙시장의 완구점 심부름 하는 점원으로 취직했으나 무언가 기술을 배우고자 제과점에 들어간 것이 오늘의 시발점이 되었다. 배고픈 시절 3년 동안의 제과점에서의 생활은 숙식과 함께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데 있어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후 호텔에 취직한 그는 작업오더에 적혀 있는 영어를 보고 어려움을 겪었다. 곧장 영어학원 야간반에 등록하여 이후 4년 동안 주경야독을 하고, 일어학원도 3년이나 다니며 배우는 억척을 보였다.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 그의 노력은 기능장이 되기까지의 든든한 밑천이 되었다.

“호텔은 겉이 화려하지만 이를 만들어 가는 백오피스에서의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힘듭니다. 특히 빵을 만드는 작업은 나의 모든 정성과 혼이 담긴 작업이지요.” 빵을 만드는데 있어서의 박교수의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

수년 전부터 시간강사로 대학강단에 섰던 그는 학생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인색하다. “고객은 항상 맛으로 평가를 합니다. 학생들에게 빵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만드는 정신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자신의 혼이 담기지 않은 빵은 결국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웰빙시대가 도래하면서 제대로 만들어진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박교수의 말은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밥상에서의 빵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제과제빵 관련 산업들이 급속히 팽창해 왔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에 손길이 한 번 더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한편, 박교수는 부산정보대학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제과제빵 학교기업 ‘BIT Bakery' 의 전담교수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배운 기술과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전문점 경영노하우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학교기업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부산정보대학 개요
지난 76년 설립하여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정보대학은 지역산업 중심의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8년 연속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특성화사업대학과 주문식사업대학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전국 대학 학과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99년 이후 총 11개 학과가 A+를 받아 평가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아울러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전국대학 취업률에서 부산경남지역 1위, 전국2위를 차지하여 취업최우선주의 대학으로 인정을 받았다.

웹사이트: http://www.bi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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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대학 기획홍보실 조충현 016-568-7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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