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속의 지우개’, ‘철수와 수진의 집’ 세트오픈

서울--(뉴스와이어)--용산CGV(용산역)에 10월 15일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세트가 재현되었다. 극 중 철수(정우성)와 수진(손예진)이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낸 집 세트를 축소해 만든 것으로, 영화 속에 쓰였던 소품들을 그대로 공수해 제작했다. 제작진은 이 세트를 위해 약 천만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철수와 수진이 사랑했던 추억이 가득 한 사진, 철수가 수진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모에서 그들이 지내온 시간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극 중 알츠하이머 병으로 기억은 물론 일상생활의 능력마저 상실해가는 손예진. 아픈 아내를 위해 철수(정우성)가 하나하나 적어 내려간 메모들이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꼼꼼히 적어내려간 메모에서 극 중 철수의 지극한 아내사랑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내 이름은 김수진. 남편 이름은 최철수. 남편직업은 건축가”
“수진아 다른 건 다 잊어도 내가 널 사랑한다는 것만은 잊지마”
“수진이는 철수가 보고 싶으면 무조건 전화한다”
알츠하이머 병은 특이하게도 최근 기억부터 상실한다. 그래서 수진은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의 기억부터 잃어간다. 그런 그녀를 위해 철수는 그들이 사랑했던 시간의 사진과 메모로 그 시간을 붙잡아 두려 한다. 또한 수진은 일상생활의 능력마저 잊어간다. “수진이 약 먹는 법” “문 잠그는 법” “칫솔질 하는 방법” 까지…수진은 점점 어린 아이로 퇴화해가고, 남편 철수는 그런 수진을 위해 꼼꼼하게 메모를 붙여둔다. 용산CGV세트에 있는 메모들은 실제로 영화세트에 쓰였던 것들로 꾸며졌다.

메모와 더불어 벽면과 액자를 가득 채우고 있는 철수와 수진의 행복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도 인상적이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철수와 수진의 폴라로이드 사진들! 배우들조차 탐을 냈다는 바로 그 사진이다. 실제로 이 사진들은 세트가 오픈되자마자 도난을 당하기도 해 극장 스탭들은 당황시키기도 했다.

세트 중앙에는 긴 나무 의자와 꽃무늬 쿠션이 있다. 이 의자는 극 중 철수와 수진이 같이 누워서 은밀한 사랑을 속삭였던 의자이다. 이 세트에는 정우성이 직접 만든 의자도 놓여있다. “철수가 만든 의자. 결혼한 다음에 제일 먼저 만든 거야” 라는 메모가 붙어있는 의자라고.. 또한 극 중 목수에서 건축가로 변신하는 정우성과 관련된 소품들도 인상적이다. 성공한 건축가가 된 철수를 위해 제작진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잡지에는 정우성이 건축가로 변신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세트장 앞을 지나치는 관객들은 철수와 수진의 집을 보면서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는 반응들을 보이며 탄성을 지었다. 세트장은 오픈하자 마자 친구, 가족, 연인과 같이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추억을 만들고자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특히 배우들의 사진을 몰래 가지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살피느라 관객과 극장의 신경전이 불꽃 튄다는 후문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인해 사랑했던 모든 기억과 일상생활의 능력마저 잃어가는 수진(손예진)과 그녀를 위해 대신 모든 것을 기억해주겠다는 순애보의 남자 철수(정우성)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편지>,<약속> 이후 슬픈 사랑영화에 목말라 했던 관객들에겐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특히 정우성의 눈물연기가 벌써부터 화제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11월 5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제작 싸이더스픽쳐스/ 제공 CJ Entertainment / 감독 이재한
/ 주연 정우성, 손예진 /2004년 11월 5일 개봉 예정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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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픽쳐스 3014-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