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형수가 된 강동원, 교도소 촬영
강동원이 연기하는 ‘윤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밑바닥 삶을 살다가 사형수가 된 남자이다. 젊은 나이에 파란 많은 인생의 굴곡을 겪은 후, 세상에 대한 분노와 조소에 가득 차 그저 ‘나라가 빨리 자신을 죽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인물.
촬영은 실제 교도소에서 이루어졌다. 경상북도에 위치한 청송 제3교도소. 붉은 색 수인번호가 달린 수의를 입은 채 차가운 교도소 복도에 모습을 드러낸 강동원. 사형수 ‘윤수’가 된 그에게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절망과 증오, 삶에 대한 차갑고 독기 어린 눈빛, 그리고 긴장감과 경계어린 표정이 묻어난다.
실제 사형수들은 두발이 자유롭지만, 일상적 기쁨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기대도 모조리 접어버린 인물 ‘윤수’에 더 가까이 들어가기 위해 강동원은 스스로 머리를 짧게 자를 것을 선택했다. “독기를 품고 세상과 등지고 있는 인물의 상태를 표현하기에는 짧은 머리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와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우행시>를 통해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외적인 변화는 물론 한층 풍부하고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한다. 그의 연기변화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송해성 감독과의 만남. <파이란>의 삼류 건달을 통해 최민식을 재발견하고 설경구의 체중을 25kg이나 불려 인간 ‘역도산’으로 만들어내는 등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의 최고연기를 이끌어낸 바 있는 송해성 감독. 강동원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윤수’가 되어가는 전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중이라고.
이후, 강동원은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유정(이나영)과의 만남을 촬영할 예정이다. 내일을 기대하지 않은 사형수의 거친 모습에서 아이 같이 맑고 순수한 모습까지, 점차 내적변화를 일으키는 연기가 요구된다. 죽고 싶기만 했던 두 남녀가 만나 ‘진짜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사랑, 화해와 용서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나갈 예정.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일주일 한 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변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슬프게 그리는 휴먼 멜러 <우행시>는 5월 크랭크업하여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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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일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