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촬영현장 공개
촬영분은 일주일에 한번씩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된 유정(이나영)과 윤수(강동원)의 세 번째 만남. 이 날의 만남은 첫 대면에서부터 서로를 경계하고 불신하던 두 사람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의미 있는 장면이다.
이번 만남도 냉소적인 시선과 방어적인 태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서로의 손목의 흉터를 발견한다. 자살 시도가 남긴 유정의 손목 흉터, 수갑이 만든 윤수의 손목 상처.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상처를 알아본 두 사람. 어색한 침묵을 깨고 윤수가 말을 걸기 시작한다. “뭐 하나 알려줄까요? 나 같은 놈이 속 얘기하기 젤 좋은 놈입니다. 왜냐? 비밀을 죽음까지 가져가거든요”...
이후, 그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정한 사랑과 위로, 화해와 용서의 시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촬영현장은 이나영과 강동원의 열의와 진심으로 가득 찼다. 외적인 변화는 물론, 연기하는 표정과 몸짓까지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동원은 짧은 머리와 독기어린 눈빛, 냉소적인 비웃음, 거기에 경상도 사투리까지 더해 이미 사형수 ‘윤수’가 되어있었다. 화려한 외모와 냉정한 말투의 이나영은 한층 성숙하고 날이 선 모습을 선보였다. 외적으로는 공격적이고 시니컬하지만, 내적으로는 지독한 상처를 앓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 ‘유정’이 되기 위해 부단히 몰입해온 결과.
이미 크랭크인 이전부터 수많은 만남과 끊임없는 토론을 거듭해왔던 송해성 감독과 이나영, 강동원. 4일 밤낮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하기도 한 이들 사이에 형성된 친밀감과 돈독한 팀웍은 특별함 그 이상이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각자의 촬영분을 촬영하다가, 이번 ‘만남의 방’ 세트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두 배우와 송해성 감독. 촬영 내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섬세하게 모니터링을 해주는 등 깊은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었다. 두 배우는 “<우행시>를 촬영하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고, 진실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 영화의 가장 큰 힘은 두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이다. 그들과 함께 진정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하는 송해성 감독에게서는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이 묻어났다.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일주일 한 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변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슬프게 그리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는 5월 크랭크업하여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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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일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