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프리카 순방 이후 귀국하고 보자던 대통령이 이에 대해 아무런 답이 없다. 대통령 귀국하면 응당 사임을 수용하고 이후 정국 운영과 민심을 다독일 계획을 내놓으리라 믿었던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른바 민심을 살피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모양인데 여당이나 청와대 비서실 등에서 민심과 여론은 살필만큼 살폈다. 국민들은 ‘골프황제’ 하면 타이거 우즈를 떠올리지만‘황제골프’ 하면 이해찬 총리를 떠올리는 지경이다.
골프채 한번 잡아보지 못한 노동자 서민들조차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총리를 동일시 하고 있는 판에 민심은 더 살펴야 달라지지 않는다.
청와대 비서실이 민심보고를 제대로 했다면 지금은 민심을 살필 때가 아니라 민심을 추슬러야 할 때라는 것을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유보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대통령이 시간벌기와 정국반전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총리는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 다시 세울 수 있지만 무너진 민심은 다시 세울 방법이 없다. 대통령은 총리의 사의를 즉각 수용하고 이후 정국 수습 일정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의 도리와 직무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총리의 사퇴와 무관하게 총리를 둘러싼 불법로비와 주가조작 의혹 등 제기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
민주노동당은 사법당국의 수사태도와 방향을 지켜보면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다른 야당과 의논해 나갈 것이다.
[한나라당과 최연희 의원 문제, 박근혜대표의 결의안 동참 요구]
총리 사퇴 문제가 가닥을 잡은만큼 한나라당이 겨울 앞에 서야 할 자기성찰의 시간이 돌아왔다. 그동안 총리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틈나는 대로 장관들마저 사퇴대상으로 삼아왔던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이자 당 사무총장이었고 검찰출신 지역구 의원인 최연희 의원 문제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성추행범 최연희 의원을 사퇴시키라고 촉구하면 이해찬 총리 사퇴하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던 지긋지긋한 한나라당식 동문서답도 이제 끝내야 한다.
다시 한번 박근혜 대표에게 공개질의 한다.
민주노동당이 제안한 여야를 막론한 여성의원 공동의 최연희 의원사퇴촉구 결의안 제출에 여성의원으로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다.
박근혜 대표가 일본에서 한나라당이 할 일을 다 했고 당대표 자신도 할 일이 더이상 없다고 말했는데 무책임한 태도의 극치를 보여주고 정치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다.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침묵 속에서 무책임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한나라당은 성추행정당의 오명을 쓰고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며 모든 성범죄 예방 교육에 단골사례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전국순회를 다니면서 성추행범 옹호정당이라는 꼬리표를 길게 달고 다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것이다. 최연희 의원 사퇴를 위해 당 차원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기 바란다.
“문화일보”에 실린 최연희 의원 부인의 인터뷰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 “성추행 사실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한다”“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편이 성추행했다고 믿지 않는다”이런 발언은 검사출신 국회의원 부인다운 말씀이기는 하지만 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부인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여성운동을 해왔다는 분의 발언으로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인터뷰 내용처럼 무죄추정하고 싶어도 추정대상이 16일째 잠적하고 있어 무죄추정조차 못하고 있다. 남편에게 연락하셔서 당당하게 정치적 진퇴문제를 밝히고 사죄의 뜻을 밝히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전해주셔야 한다.
인터뷰 내용중에 2차 가해가 되는 발언들이 있다. 아무리 가족을 옹호하는 발언이라고 하지만 2차가해가 저질러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신중하고 조심해주기 바란다.
[대변인 떡복이 회동]
오늘 저녁 대변인들 회동이 있다. 어쩌다 보니 현직 여야대변인 중 최고참 대변인이다. 정치 소재 빼고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기 위한 작은 노력을 함께 해보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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