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교육원 창립 15주년 기념세미나 개최
이번 세미나는 금년 9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1:1 면접방식에 의해 노동의식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형성을 위한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적 접근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국민의 노동의식 구조와 노동교육적 과제’라는 주제 아래 원창희 한국노동교육원 교육본부장이 ‘국민 노동의식 조사분석’결과를 발표하였고, 이어 이병훈 중앙대학교 교수가 ‘노동의식 변화와 노사관계 구조’에 대해, 송태수 한국노동교육원 교수가 ‘국민노동교육의 필요성과 과제’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주제발표후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정길오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이상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이동응 한국경총 상무, 이기권 노동부 노사정책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원창희 교육본부장은 이번 노동의식 조사결과 (1)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보상수준 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로 나타났으며, (2)직업의 안정을 위해서는 학벌이나 노동조합에 의존하기 보다는 인간관계와 능력개발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3)노사관계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아 5점 척도에서 3.32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노사관계가 좋아질 전망의 근거로는 사용자의 투명경영과 열린경영을 통한 신뢰회복(37.8%), 정부의 선진적 노사갈등관리(31.6%)를 꼽았다.
또한, (4)노조의 요구내용이 지나치다는 응답이 정당하다는 응답보다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5)노사문제에 대한 정보획득과 판단의 원천으로서 방송과 신문이 절대적인데 반해 이러한 언론매체의 보도의 공정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병훈 교수는 ’89년의 서울대 국민의식 조사와 이번 조사를 비교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노사관계 실태에 대한 부정적 평가, 향후 노사관계에의 낙관적인 전망, 노사분쟁에의 사용자 책임론 등 당시와 대동소이한 의식수준을 보였지만, 노사문제에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점과 노조활동에의 평가 및 노조운동의 경제적 영향에 있어 국민의식이 과거보다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점 등은 그 차이점으로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관계 및 노동조합활동 등에 대한 국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연령이 노사관계와 노조활동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판·비관적인 인식태도에 유의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혼자, 저학력자(중졸이하), 저소득층(월 150만원 이하)이 노사관계와 노조활동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호의적인 평가의견을 가지는 반면, 고소득층(월 250만원 이상)은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태수 교수는 국민노동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지적했다. ‘가능하면 노동을 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견해에 응답자의 41.6%가 동의하는 반면, 36%만이 이에 반대하고, ‘노동을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인식하는 응답(36.5%)이 그에 반대하는 응답보다(28.7%) 높게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노사문제에 대한 판단의 준거가 중·고등학교 정규과정에서 형성된 사람일수록 ‘노동을 하지 않고 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교교육 과정에서 배운 내용이 노사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해 학교교육이 노사관계 의식형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중·고등학교 정규과정에서 노동 및 직업의식 형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국노동교육원 개요
한국노동교육원은 민주적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산업평화를 이룩하며, 노동관계 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제고함으로써 국민 경제발전에 도모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정부 출연기관이다. 16년의 역사 속에서 노사관계 당사자는 물론 공무원 및 일반국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노동교육과 노사공동의 이익증진을 위한 협력사업, 노동관련 연구 및 노동교육정책 개발 등에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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