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의 천사’ 현장공개 성황리에 마쳐
오는 7월 개봉예정인 영화 <원탁의 천사>는 중고날개 하나로 지상에 내려온 천사가 죽은 남자와 그의 아들을 동갑내기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임무는 뒷전, 조폭으로 둔갑한 천사 역에 김상중이, 싸가지 제로인 고등학생 아들 원탁 역엔 이민우 그리고 아들과 동갑내기로 환생한 영규 역은 하동훈(하하)이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촬영장면은 동훈(하동훈)과 원탁(이민우)이 원탁의 엄마(김보연)와 천사(김상중)를 데리고 일본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상에서 생일 파티를 여는 장면이다.
아들과의 멋진 추억을 위해 천국도 마다하고 몇 일 간의 환생을 얻었지만 아들과 동갑내기가 되버린 영규(임하룡). 천사의 도움으로 아들 원탁이와 같은 반에 ‘하동훈’으로 위장(?) 전학하여 원탁이와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 서서히 원탁의 마음을 얻게 된 동훈은 원탁의 엄마이자 자신의 아내 생일을 기념하여 크루즈 여행을 제안하게 된 것.
이날 촬영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어 분위기를 달군 것은 이민우와 하하의 막춤이었다.
이민우와 하동훈은 첫 테스트 촬영부터 망가지는 모습이 마치 일상생활 인 듯, 두 다리를 흐느적거리며 코믹한 트위스트 댄스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막춤도 호흡이 중요한 법! 두 배우는 서로의 댄스 호흡을 맞추기 위해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본 촬영에서 만족스러운 OK 사인을 받았다. 특히, 이민우는 지금껏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춤으로 지금까지 그의 앞에 수식되던 ‘최고의 댄서’를 ‘막춤의 대가’로 바꿔야 할 만큼 제대로 망가진 색다른 면을 선보였다. 또한 하동훈은 겉모습과 다른 40대의 영혼답게 촌스러운 의상스타일로 영화 속 캐릭터를 담아냈다.
두 배우의 댄스촬영이 끝나고 현장스텝과 취재진 그리고 선내의 일반인들을 압도한 장면은 바로 김상중의 숨겨진 트로트 실력! 반짝이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에 선 천사 김상중에게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춰지면서 낯익은 연주가 흐르기 시작한다. 눈을 지긋이 감고 한껏 분위기를 잡은 김상중은 나훈아의 ‘사랑’을 열창한다. 김상중은 연륜있는 연기력만큼이나 노래실력도 최고였다. 나훈아를 자신만의 매력창법으로 소화한 김상중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김상중의 구수한 노래에 이어 임하룡과 김보연의 애절한 블루스 댄스 촬영이 진행되었다. 18살 하동훈이 원탁의 엄마에게 블루스를 제안하며 춤을 추는데 이때 동훈의 원래 모습인 영규(임하룡)와 오버랩되는 부분. 임하룡의 자연스러운 블루스 댄스실력에 주위에선 ‘이게 생활 아니야? 라는 농담어린 질문이 쏟아질만큼 그는 김보연을 능숙하게 리드했다.
촬영 공개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감독과 주연배우가 참여해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회견이 가장 긴장된다던 이민우는 집중된 질문에 침착하게 자신의 소견을 얘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스스로가 아이돌 스타로 머물지 않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고 연기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감독님께는 칭찬을 받고 있는데 여러분에게 칭찬을 받고 싶다. 기대해달라”며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신화 멤버 중 먼저 연기 데뷔한 동료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김동완이 ‘까메오로 출연할 수 없느냐’라며 진지하게 물어봤으며 병상 중인 에릭에게 ‘고생많지? 우리 민봉이 파이팅. 사랑해’ 라는 따뜻한 격려의 문자 메세지를 받았을 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투사부일체>와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통해 김상중, 임하룡 출연작들의 합이 각 1천만을 넘었는데 두 배우 모두가 출연하는 <원탁의 천사>의 예상 스코어를 물어보는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김상중은 ”좋은 영화에 참여한 한 명의 배우에 불과하다. <원탁의 천사>도 잘 만들어져서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라며 겸손하면서도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촬영 기간 동안 3월 한파가 몰려와 스텝과 배우들은 태풍 같은 바람과 추위와 싸워야 했다. 특히거친 파도 때문에 여객선이 크게 흔들려 승선한 모든 사람들은 멀미약을 먹고 귀밑에 붙이고 다니는 진풍경을 낳았다.
부산-오사카 크루즈 촬영으로 35%의 촬영분량을 마친 <원탁의 천사>. 엉뚱하게 조폭의 몸에 들어온 불량천사와 뜻밖의 사고로 죽은 아버지가 아들의 친구로 태어나는 색다른 소재로 올 여름 막강한 웃음폭탄을 장전하고 있다. 배우들과 스텝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신명나는 촬영을 지속하고 있는 <원탁의 천사>는 4월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7월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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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30일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