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문화부장관 손숙, ‘여름이 준 선물’ 에 특별 출연
최근 한국 영화는 중견 연기자의 재발견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그 동안 TV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볼 수 있던 많은 중견 연기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하지만 손숙은 현재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연극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그 동안 적지 않는 영화 섭외를 다 마다했던 터였다. 하지만 <여름이 준 선물>의 출연 요청은 흔쾌히 승낙했는데 바로 주인공인 오현경 씨와의 오랜 우정 때문이었다. 연극계의 오랜 선배이면서 오현경 씨의 부인인 윤소정 씨와는 막역한 친구 사이. 영화 속 두 사람의 관계는 서먹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두 배우가 너무 반가워해서 감정 호흡을 고르느라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이내 촬영에 들어갔고 쉽게 OK 사인이 났다. 한편 영화 속 순수를 강조하기 위해서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신선함을 우선 조건으로 했던 제작진은 우정 어린 손숙 씨의 결단 덕분에 주인공뿐 아니라 특별출연마저 신선한 얼굴을 보일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흡족해 하기도.
이영재 감독의 전작 <내 마음의 풍금>을 무척 감명 깊게 봤다는 손숙 씨는 시놉시스를 읽고 그 따뜻함에 우선 반했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막역한 우정과의 해후도 반가웠지만 오랜만에 좋은 영화에 참여해서 기쁘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맹랑한 철부지 세 소년과 외로운 노인의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과 이를 통한 성장을 그린 영화 <여름이 준 선물>은 세계 10개국에 번역되어 호평을 받은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90년대 초 영화로 만들어져 평단과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2007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다.
연락처
시네마제니스 3443-9377
-
2006년 11월 30일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