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문화부장관 손숙, ‘여름이 준 선물’ 에 특별 출연

서울--(뉴스와이어)--만년 소녀 같은 이미지의 배우 손숙이 영화 <여름이 준 선물>에 특별출연한다. 손숙이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꽃집할머니. 철없는 세 아이의 간절한 부탁에 난생 처음 보는 노인의 옛 연인 역을 수락하는 수줍고 고운 노인 역할이다. 출연 분량은 적지만 노인이 오랫동안 말없이 간직해온 서글픈 그리움을 모습 자체만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는 인물이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곱고 단아한 매력을 풍기는 손숙은 누구보다도 적격이라는 것이 제작진 모두의 공통된 의견. 전직 환경부장관 출신답게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염려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분장을 마친 그녀는 촬영을 위해 심어놓은 코스모스보다 훨씬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이어서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근 한국 영화는 중견 연기자의 재발견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그 동안 TV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볼 수 있던 많은 중견 연기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하지만 손숙은 현재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연극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그 동안 적지 않는 영화 섭외를 다 마다했던 터였다. 하지만 <여름이 준 선물>의 출연 요청은 흔쾌히 승낙했는데 바로 주인공인 오현경 씨와의 오랜 우정 때문이었다. 연극계의 오랜 선배이면서 오현경 씨의 부인인 윤소정 씨와는 막역한 친구 사이. 영화 속 두 사람의 관계는 서먹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두 배우가 너무 반가워해서 감정 호흡을 고르느라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이내 촬영에 들어갔고 쉽게 OK 사인이 났다. 한편 영화 속 순수를 강조하기 위해서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신선함을 우선 조건으로 했던 제작진은 우정 어린 손숙 씨의 결단 덕분에 주인공뿐 아니라 특별출연마저 신선한 얼굴을 보일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흡족해 하기도.

이영재 감독의 전작 <내 마음의 풍금>을 무척 감명 깊게 봤다는 손숙 씨는 시놉시스를 읽고 그 따뜻함에 우선 반했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막역한 우정과의 해후도 반가웠지만 오랜만에 좋은 영화에 참여해서 기쁘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맹랑한 철부지 세 소년과 외로운 노인의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과 이를 통한 성장을 그린 영화 <여름이 준 선물>은 세계 10개국에 번역되어 호평을 받은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90년대 초 영화로 만들어져 평단과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2007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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