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환경센터, 천성산 유량 민간 조사단 발족

서울--(뉴스와이어)--천성산 대책위와 도롱뇽의 친구들은 공동조사 과정에서 임의로 삭제된 천성산 유량조사를 위한 민간조사단을 발족합니다. 민간조사단은 3월 17일부터 천성산 계곡의 중심부인 가사골, 안적골, 대성암계곡, 간천계곡 등 4곳에 수량 측정계를 설치하고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유전자 박물관이라 불리는 18개의 산지늪과 소금강이라 불리는 8개의 천성계곡을 관통하는 16km의 장대 터널은 개발의 면죄부가 되어 왔던 부실한 환경영향 평가와 활성화 단층인 양산 단층과 법기 단층대를 지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과 지하수 유출로 인한 늪과 계곡의 고갈, 이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문제되어 지난 5년 동안 환경 현안으로 많은 논란을 겪어왔습니다. 그 결과 물과 생명, 환경이라고 하는 보편적인 가치에 눈을 뜬 시민들의 각성과 관심 속에서 지난해 3월 정부와 천성산 대책위는 5개 분야에 대하여 3개월의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합의되었다.

그러나 합의 이후 고속철도공단은 지율스님에 대한 비난 내용을 담은 책자 배포, 공식적으로 확인 되지 않은 2조 원의 손실 운운 등의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등 수차례에 걸쳐 합의정신을 위배했습니다. 문제가 돌출될 때마다 공단측은 부분적인 사과발표는 있었으나 공단의 불성실한 관행에 실의를 느낀 지율스님은 지난해 6월4일 공식적인 사과 요청을 끝으로 공동조사단에서 탈퇴하며 5차 단식에 이르게 되기까지 공단은 그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이기도 했다.

이후 정부와 공단은 겉으로는 사의를 표명하는 듯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천성산 문제를 왜곡하고 이제까지 관행적으로 실시하여 문제가 되었던 환경영향평가를 답습하여 공동조사를 통해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하여 구체적인 자료를 도출하지 못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 할 수밖에 없었던 당초의 원인과 과정을 혼동하며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도출하고 있다.

특히 천성산 문제의 핵심 사안이며 평가당시 조사 측정하기로 협의 되었던 생태계 보존지역인 늪과 계곡의 유량측정은 사전, 사후 모니터링을 위해서도 당연히 조사되고 검토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항목 자체를 조사에서 삭제하였다.

더구나 이러한 행위가 외압에 의하여 이루어 졌다고 볼 수 있는 개연성이 있으며 행정적으로는 지율스님이 공동조사단에서 탈퇴한 이후 양측 전문가들의 동의 하에 이루어 졌다.

공단은 또한 현재 와이어(수량측정계)가 설치되어 있는 법수 계곡과 간천 계곡의 수량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자료의 제공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천성산 주변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일어나고 있는 저수지 고갈, 대동 아파트 지하수 고갈 사태 등에서 보듯이 그 직접적인 피해는 지역 주민들 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공단은 사전, 사후 모니터링 없이 90여개의 터널을 뚫었으며 터널로 잘려나간 부분의 산하는 물이 마르고, 농작물피해와 생태계의 파괴라는 피해 사례가 헤아릴 수 없이 보고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

환경법과 환경전문가들이 있지만 법과 진실이 도덕적 잣대가 되지 못하는 세상에서 지금 우리의 산하는 말라가고 있다.

이에 천성산 대책위와 도롱뇽의 친구들은 천성산의 4곳의 계곡을 선정하여유량 측정을 시작하며 이후 터널로 인하여 천성산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국적으로 그 피해 사례를 조사하여 10개의 터널을 뚫어도 물 한 방울 새지 않는다는 공단측 논리의 허구성을 검증해 갈 것이다.

그들이 그토록 밝히기를 두려워하는 이 모니터링은 지금 비록 15인의 친구들로 함께 시작하지만 이후 천성 계곡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눈과 귀가 될 것이며 돈과 권력, 법과 학문의 잣대로 잘려 나간 우리의 산하의 아픔을 새기는 비문이 될 것이다.

산과 숲은 생명의 근원으로 천성산의 아픔은 바로 우리가 뿌리내린 터전의 아픔이며 우리 터전의 아픔은 우리의 이웃과 우리 아이들의 아픔이며 병듦이기 때문이다.

<천성산 유량 측정 민간 조사단 명단>
총괄 : 홍성철(부산대학교 환경시스템공학 교수)
조사자 : 박영관(부산광역시 교육위원)
손정현(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부 회장)
엘리아 수녀님(빨마수녀원)
지율(내원사 산감)
강지윤(부산녹색연합)
박중록(습지와 새들의 친구)
최재석(지역혁신특성화사업단 기획팀장)
김곰치(소설가)
이헌수(양산 도롱뇽의 친구 대표)
도롱뇽의 친구들 : 박영동, 서재호, 김일례, 박순애, 김재현
(조사단의 명단은 이후 증감 될 수 있다)

<조사방법>
15인의 조사단이 각각 한 달에 1-2번 천성산 지역 직접 조사
매일 오후 3-4시경 조사 실시
조사 후 그 날의 일지를 천성산 홈페이지를 포함한 환경부, 고속철도공단, 청와대 - 민원실, 법원 등의 게시판에 게시
41만 도롱뇽의 친구들과 그 결과와 대책 공유

<조사지역> 가사골, 안적골, 대성암계곡, 간천계곡

웹사이트: http://eco-center.org

연락처

청년환경센터 02-741-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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