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의원, “천막정신이 한나라당의 살길이다”

서울--(뉴스와이어)--2년 전 17대 총선을 불과 한 달 정도 앞둔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의 운명은 바람 앞에 촛불이었다. 거듭되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차떼기’로 대표되는 당의 부패이미지는 불식되지 않았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오만으로 비춰졌다. 국민들은 하나둘씩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당원들은 국민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낭떠러지에 서 있었다.

천막당사, 우리는 스스로 고난을 택했다

2004년 3월 24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의 舊당사 앞에 모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리고 당의 현판을 들고 찬바람을 맞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했다. 한나라당 천막당사의 시작이었다.

<천막당사 사진>
나는 2003년 6월부터 2004년 2월까지 한나라당의 대변인을 역임했다. 그 와중에 차떼기 사건이 터졌다. 한나라당의 입으로서 사과논평을 수없이 발표했고 7번을 국민 앞에 머리 조아려 사과를 했다. 진정한 사과는 말이 아닌 실천이라고 주장해왔기에 천막당사 입주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종로에서 선거를 치르느라 자주 올수는 없었지만 3개의 천막과 7개의 컨테이너가 자리 잡은 천막당사에 올 때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8개여월간 함께 했던 당 대변인 행정실을 비롯한 사무처 당료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종로 선거는 한마디로 사투의 연속이었다. 종로를 잃는 것은 사실상 서울을 잃는 것이었다. 열린우리당은 김홍신 前의원을 전략 공천했고 선거 전 여론조사는 18% 대 40%였다. 국민들의 돌아선 가슴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실감한 순간이었다. 방법이 없었다. 고개 숙여 반성하고 눈물로 호소했다. 선거 하루 전에 와서야 제 손을 잡고 “한나라당 정말 잘해야 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라고 말하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도 8% 차이로 뒤졌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지만 한나라당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하고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588표차의 승리, 깨끗하고, 투명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했다.

<스쿠터 사진>
박근혜 대표 역시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아들의 잘못을 회초리로 때리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한나라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 역시 한나라당의 부패와 오만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천막정신은 반성과 다짐, 그리고 약속
천막정신은 ‘통철한 자기반성’이다. 국민들이 등을 돌렸던 이유는 부패였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잘못에 대해 반성할줄 모르는 오만이었다. 그러나 천막당사를 통해 진정한 자기반성만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천막정신은 언제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굳은 다짐’이다. 자기 개혁에 소홀한 조직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굳은 다짐만이 한나라당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천막정신은 국민만을 바라보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한나라당은 천막당사에서 권력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시는 국민에게 부끄러운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일만이 국민에게 떳떳한 길임을 깨달았다.

지금 천막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내일은 천막당사 입주 2주년이다. 당에서도 천막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천막당사 입주 2주년을 맞아 모두들 가슴에 손을 얹고 질문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천막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혹시 잊은 것은 아닌지, 지난 2년 간 천막정신을 잘 지켜왔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당사와 연수원 건물을 헌납했다. 당헌과 당규를 개정하며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걸었다. 국민 앞에 언제나 고개 숙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아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한나라당의 도덕성은 다시 추락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전투구와 공천 잡음은 천막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뒤에는 연이은 재보선에서의 승리와 40%의 지지율에 기댄 ‘오만’이 자리 잡고 있다.

부패와 오만 때문에 풍천노숙을 해야 했던 과거를 벌써 잊은 것인가? 통철한 자기반성을 하고,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걷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언제나 국민만을 바라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했던 천막정신을 벌써 잊은 것인가?

5.31 지방선거, 천막정신으로 돌파하자!

천막정신을 잊은 한나라당은 미래로 나아가는 뉴한나라가 아닌 국민에게 버림받았던 도로한나라일 뿐이다. 오만에 빠져 잘못하고도 책임질 줄 모르고, 구정치의 악습을 되풀이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절망적이다.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달라진 뉴한나라를 선보이는 첫 전국단위 선거이다. 공천과정부터 경선, 그리고 본선에서까지 모든 후보들이 천막정신의 정신을 되살려 정도를 걷는 것만이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를 ‘천막정신’으로 돌파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이다. 이제 한나라당은 천막정신의 초심을 되살려 거친 들판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의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천막정신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다. 이제 천막정신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한나라당을 이끌 한나라당의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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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의원실 02-788-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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