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성명-사회당은 장애 해방을 향해 멈춤 없이 달려간다.
최옥란 열사가 장애 해방을 위해 싸우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로부터 4년이 흘렀다. 2006년 3월 26일은 최옥란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이자 제2회 전국 장애인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최옥란 열사가 산화해 간 날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한편에서는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시혜와 동정의 시각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장애인에게 비장애인과 동일한 사회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장애인들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시설을 박차고 나와 투쟁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2000년부터 2005년 초까지 이어진 장애인들의 이동권 쟁취 투쟁이 그 시작이었다. 서울역과 광화문, 여의도로 이어진 끊임없는 노숙 농성과 100만인 서명 운동, 그리고 지하철을 점거하고 버스를 가로막는 투쟁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들은 한국 사회를 향해 장애인도 인간임을 선언했다.
한국의 장애인들은 이동권 투쟁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설과 집구석에 갇힌 삶을 넘어 세상으로 한 발 더 전진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이 변화했지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
이 세상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인격으로 살고자 하는 장애인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장애인의 교육권을 법으로 보장받기 위한 장애인교육권연대의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농성이 진행 중이며,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에 꼭 필요한 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를 요구하는 투쟁도 벌어지고 있다. 5 31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할 권리를 비롯해, 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받기 위한 장애인 당사자들의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장애인들의 투쟁은, 한국 사회가 아직도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인격으로 대우하지 못하는 사회임을 반증하고 있다.
장애인의 투쟁은 과거보다 조금 나아짐에 만족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었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완벽하게 동일한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을 시작했다. 단 하나라도 타인과 차별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에 다름이 있을 수 없다. 모두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이동권, 교육권을 넘어서 비장애인이 누리는 모든 권리를 장애인이 함께 가질 수 있는 사회를 향해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회당은 지난 2000년,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서울역 천막 농성으로부터 시작된 장애인들의 투쟁에 끊임없이 연대해왔다.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사회당과 장애인 당사자들은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힘들었던 순간순간을 함께 해왔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투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처럼 사회당에게도 지난 6년은 가야 할 먼 길의 시작에 불과했다.
5 31 지방선거에 등장한 사회당 장애인후보단은 장애인 투쟁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자 하는 전당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나선다는 것에 부정적이다.
5 31 지방선거에서 사회당의 중증장애인이 당선된다면, 그것은 한국 사회에 여전한 편견을 깨는 것이며 장애인의 권리 보장이 폭 넓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될 것이다.
사회당은 일상에서 차별을 경험해 온 중증장애인의 시각에서 출발하는 정치야말로 모두에게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정치임을 확신한다. 사회당은 이를 위해 5 31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모든 선거에 다수의 장애인 후보를 공천할 것이다.
제2회 전국 장애인대회를 맞아 사회당은 차별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당의 초심을 다시 한번 각인하며, 한국의 400만 장애인에게 약속한다. 지금까지 그 어느 당보다 더 열심히 장애인과 함께 투쟁해왔던 것처럼 장애인 차별이 완전히 없어지는 그날까지 장애인과 함께 할 것이다.
희망사회당 개요
희망사회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연대하고 나누는 정당입니다. 희망사회당은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 사람과 자연이 공명하는 세상, 전쟁 없이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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