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및 부대행사
33개국 97편의 영화들을 7개의 섹션에 담아 소개하는 이번 서울여성영화제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영화들로 가득 채워졌다.
도리스 되리, 킴 론지노토, 샹탈 아커만, 바바라 해머 등 거장들의 신작들이 엄선되었고,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아프리카의 영화들도 풍성하게 소개된다.
또한 한국 최고의 여배우 심혜진의 필모그래피를 따라 9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라 불리던 한국영화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며,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거장 마를린 호리스의 특별전도 준비되어있다.
이렇게 풍성한 여성영화의 은하수에서 ‘도대체 어떤 영화를 먼저 봐야 하나!’ 하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관객들을 위해,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4인이 여성영화제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 테마별, 섹션별 추천작을 제안한다. Don’t Panic!
1> 몸, 정체성, 자아, 저항 - 주제별로 살펴보는 테마별 추천작
여성에 대한 다양한 테마를 담고 있는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들을4인 프로그래머들이 16개의 매혹적인 테마로 추천작을 제안한다. 여성영화 초보자부터 매니아까지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관람가이드로 적극 활용해 보자.
‘살인-분해서 살인했노라’ ‘여성, 그대 이름은 혁명가’ ‘분노와 저항-그녀들의 반란’ ‘억압 속의 그녀들-억눌린 자, 깨닫다’와 같이 억압에 저항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여성들에 대한 파워풀한 주제를 따라가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일하는 여성들의 투쟁을 다룬 ‘여성과 노동-싸우고 다시 일어서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인간과 환경-녹색필름’을 비롯, 성적인 억압과 관련된 문제들은 ‘성폭력과 가내폭력’이나 ‘성매매 여성들을 통해 본 현실의 얼굴’, 여성의 ‘몸에 대한 목소리’, ‘청소녀(!)’들의 깜찍하면서도 진지한 일상을 엿볼 수도 있다.
레즈비언의 성 정체성에 가해지는 사회적 억압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담은 ‘두 개의 정체성, 나 레즈비언’과 같이 색다른 테마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여성의 임신과 피임’이나 가족, 결혼,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 등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다양한 주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주제로 다가오는 여성영화를 마음껏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해 보시라.
2> 서울여성영화제 필수과목, 교양과목 - 섹션별 추천작
영화제가 준비한 섹션에 충실하게 영화를 선택하고 싶다면,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섹션별 추천작을 따라가 보자.
최근 2년간의 세계여성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물결’에서는 도리스 되리, 샹탈 아커만, 바바라 해머 등 거장들의 신작, <내 남자의 유통기한> <저 아래> <연인, 타인>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아프리카 특별전: 나의 아프리카들’은 우리가 탐험하고 싶어했던 검은 대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무엇보다 반가운 섹션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대규모로 소개되는 아프리카 여성영화 중 <그 밤의 진실><날으는 의사 사이카티><카레 카레 즈바코: 옛날 옛적에> 등의 영화는 필수과목.
60~70년대 초기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수 있는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의 선구자들’은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여성운동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이라면 더없이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럼 그짓 하지마><딸이 되는 절차><여성의 영화><제니의 제니>등 전설적인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영상을 통한 여성과 대중간의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는 ‘여성영상공동체’에서는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영화들이 가장 많이 포진되어 있다. <소똥> <비행기 납치범-레일라 카흐레드> <속도 무제한 페미니즘> 등은 역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세계적인 여성감독 ‘마를린 호리스 감독 특별전’에서는 <침묵에 대한 의문> <부서진 거울> <댈러웨이 부인> 등 그녀의 대표작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여성영화제와 옥랑문화재단이 여성다큐멘터리스트를 배출하는 창구로 마련한 ‘다큐멘터리 옥랑상 4기 수상작’도 놓치지 말자. 특히 이혜란 감독의 <우리들의 정의파다>는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와 투쟁을 진지한 성찰의 눈으로 담아내고 있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관객을 유혹하는 서울여성영화제의 다양한 부대행사들
매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는 상영작들 만큼 다양하고 특별한 부대행사들이 함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서울여성영화제 국제포럼은 여성주의적 이슈를 영화매체를 통해 국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여성활동가들과 여성영화인들의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국제포럼은, 화재를 모았던 작년의 ‘아시아 지역 성매매’ 문제에 이어 "여성의 몸" 집중포럼 시리즈 두 번째 행사로서, "여성의 생식력을 둘러싼 국가와 문화권력"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여성학자, 여성운동가, 그리고 영화제작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국제포럼은 4월 10일 오후1시부터 이화여자대학교 LG컨벤션홀에서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는 여성의 생식력을 둘러싼 과거, 현재의 국가정책과 문화권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여성들의 재생산권 확보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출산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감독이나 배우가 출연하여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식의 이벤트인 ‘매일 그대와’ 에서는 한국영화특별전의 심혜진(4/8 PM5)씨, <오로라공주>의 방은진 감독(4/9 PM5),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작인 <우리들은 정의파다>, <쇼킹 패밀리>의 이혜란감독과 경순감독(4/11 PM5)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주제를 놓고 해외의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펼칠 수 있는 ‘쾌girl-女담’을 통해서는, ‘도리스 되리:<파니 핑크>를 만나다’ (4/9 PM2)로 도리스 되리 감독, ‘아프리카, 여성, 영화’로 엠마 아산테, 판타 나크로, 안느 문가이 등 아프리카 여성감독들, ‘스타에서 감독으로’라는 주제로 <임신 36개월>의 타다노 미야코 감독과 자유롭고 열정적인 대화를 나눠볼 수 있다. 외에도 서울여성영화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부대행사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제 8회 서울여성영화제 예매가 지난 27일부터 오픈되었다. 우피스 매니아의 경우 예매 오픈 8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기다리던 화제의 작품들을 놓치기 싫다면 빠른 예매는 필수!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서울여성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만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권은 영화제 기간 동안 아트레온 현장매표소에서 예매번호 확인 후 입장권으로 교환하여 관람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ff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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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서울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