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서울여성영화제 의 전설적인 여성감독 및 서울여성영화제가 배출한 국내 여성감독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정재계에 걸쳐 여성 파워가 부각되고 있다. 한명숙 총리, 강금실 전 장관 등 사회 각계에서 여성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현대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동시대인으로서 세상의 절반, 여성 인식의 변화의 물결에 좀 더 적극적인 이해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른 다양한 사회적인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 그녀들의 고민과 세계를 ‘영화’라는 매체가 쉽고 빠른 이해의 창을 제시해준다. 그런 훌륭한 경험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세계적인 여성영화의 거장들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상영되는 이번 서울여성영화제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여기 여성영화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관객들을 위해, 여성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만 하는 감독들을 몇 명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소개하는 주목할만한 해외 여성감독들

세계 각국의 여성문제에 주목하는 영국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 - 킴 론지노토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법조계의 여인들>의 킴 론지노토 감독은 최근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로 각광 받고 있는 감독이다. 영국 출신으로 세계 각국의 여성문제와 논쟁적인 주제들에 주목하며, 그 이슈들을 열정적이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법조계의 여인들>의 경우 카메룬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이란식 이혼>의 경우 제목에서 표방하듯이 이란의 여성문제를 다룬다. <가이아 걸즈>와 <Eat the Kimono>의 경우, 일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쾌한 전복의 경험, 독보적인 레즈비언 여성 감독 - 바바라 해머

레즈비언 활동가로서, 여성 활동가로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바바라 해머는 성 역할과 레즈비언 관계, 그리고 나이 들어감에 대한 성찰 및 가족에 대한 주제들을 다루며, 고정관념을 뒤엎는 놀라운 실험 영화를 제작해 왔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신작 <연인, 타인>은 실험 다큐멘터리로, 1930년대 초현실주의 작가이자, 사진작가, 저항가, 그리고 동성애자인 끌로드 커훈과 그녀의 연인이자 그리고 이복 자매인 마르셀 무어(1892-1972)에 대한 영화이다. 잊혀진 두 여성 예술가의 창의적이고 영웅적인 활동과 양성 문제에 관한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참신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히 페미니즘 액티비스트 1세대라 할 수 있는 그녀의 작품은 실험영화와 레즈비언영화에 척박한 영화환경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신선하고 유쾌한 전복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척박한 현실에 대한 직시를 거쳐 유토피아를 꿈꾸는 감독 - 마를린 호리스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한 작품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경우 이번 서울여성영화제에서 특별전으로 주목하고 있는 감독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안토니아스 라인>의 따뜻한 시선을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은 이번에 특별전으로 상영될 그녀의 전작들의 격정적인 시선에 놀랄지도 모른다. “<침묵에 대한 의문>이 내가 살고 있는 척박한 세상에 대한 영화였다면 <안토니아스 라인>은 내가 살고 싶은 유토피아적 세상에 대한 영화이다.”라는 그녀의 표현대로, <침묵에 대한 의문>과 <부서진 거울>같은 경우는 현실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극적이면서도 과감하게 드러낸다. 이번 특별전은 척박한 세상에서 대한 인식을 거쳐, 꿈꾸는 유토피아의 세계를 그려내기까지 마를린 호리스라는 거장감독이 겪어온 세계에 대한 인식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유쾌하고 몽환적인 동화로 풀어내는 독일감독 - 도리스 되리

<파니핑크>라는 영화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도리스 되리 감독은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빈약한 독일 풍토에서 독특하고 신선한 영화로 평단과 대중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난 10년간 독일영화계의 중심인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국내에서도 출간된 <나 이뻐?> 등의 소설을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작가이기도 하며, 오페라 제작지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영화들은 여성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유쾌하면서도 몽환적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그녀의 신작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마술 같은 색감 속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들을 펼쳐내는 작품으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2) 서울여성영화제가 배출한 매력적인 국내 여성감독

서울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단편경선은 지난 10년간 아시아의 신인 감독들의 인큐베이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이 부문은 국내 여성 감독들을 배출해낸 창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여성영화제를 통해 배출된 여성영화감독들은 각자 자신들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한국영화계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활발하게 새로운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사상최대의 출품작이 몰린 올해의 아시아단편경선에서도 새로운 여성감독의 탄생을 기대하며, 이전 서울여성영화제가 배출한 매력적인 국내 여성감독들을 소개해본다.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

균열하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찬옥 감독은 영화 <있다>로 제 1회 서울여성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영화배우 박해일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질투는 나의 힘>으로 제 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과 제 32회 로테르담 영화제 타이거상, 제 24회 청룡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박찬옥’을 세계에 알렸다. 박찬옥 감독의 좋은 작품 만들기는 신작 프로젝트인 <파주>를 통해 계속 되고 있다.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프로모션플랜(PPP) 코닥상을 수상한 <파주>는 제 35회 로테르담 영화제의 프로젝트 마켓인 '시네마트'에 초청될 정도로 이미 그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하다. 청년필름에서 제작될 <파주>는 부모 없이 자란 소녀가 형부를 사랑하게 되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과 갈등을 다루는 작품이다. 신작 <파주>를 통해 어떠한 인간의 내면을 포착하여 이야기를 들려 줄 지 기대해 보자.

<고양이를 부탁해>, <태풍태양> 정재은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정재은 감독은 <도형일기>로 제 2회 서울여성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의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주길 바란다는 그녀는 2006년 베를린 영화제 청소년영화 경쟁부분에 <태풍태양>을 초청 받았다. 규모는 작지만 좋은 영화들을 위해 한국영화마케팅의 구조가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차기작으로 호러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 작품으로는 호러물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호러물을 좋아한다는 정재은 감독.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줬던 따뜻한 시선의 영화들과는 또 다른 연출을 보여 줄 차기작을 기대해 보자.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 윤재연 감독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흥행성공을 거둔 윤재연 감독 역시,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사이코 드라마>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첫 여성감독인 윤재연 감독은 여고생들 욕망이 불러오는 공포를 잘 잡아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 <요가학원>(엔젤언더그라운드 제작)이라는 또 다른 공포영화를 준비중인 윤재연 감독은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으로 스타덤에 오른 송지효와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에는 어떤 공포의 심연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고추말리기> <화기애애> 장희선 감독

<웰컴>으로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 우수작품상과 <고추말리기>로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장희선 감독이 2005년 <화기애애>란 성폭력 예방 영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대학에서 여성학과 영화를 공부한 장희선 감독은 97년 남녀공용화장실 에피소드를 다룬 독립영화 <웰컴>, 99년 <고추말리기>, 2000년 <재희이야기> 까지 3편의 영화 모두 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고추말리기>는 야마가타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등에 초청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장희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화기애애>는 4편의 영화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성희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화기애애’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장희선 감독의 바램은 영화를 통해 사회에 전달 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ff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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