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TV 12부작 HD다큐멘터리 ‘고궁’ 방영
중화TV가 4월 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밤 10시 두차례 내보내는 12부작 HD 다큐멘터리 ‘고궁’(50분물). CCTV가 2005년 제작 방영한 ‘고궁’은 지난 2004년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찾아낸 고궁의 찬란한 매력과 고대의 독특한 궁정 건축 양식 등을 전문적인 학술팀과 제작팀이 재조명, 국내외적으로 대단한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동서 750m 남북 960m 연면적 72만㎡ 성벽높이 10m 9천칸이 넘는 방으로 이뤄진 고궁은 외조와 내정으로 나뉜다. 오문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의 외조(外朝)는 국가적인 의식 행사가 이뤄지는 곳이며 이에 반해 건천궁 교태전 어화원은 황제와 황비, 궁녀 등의 일상생활이 영위되는 내정(內廷)이다.
다큐멘터리 ‘고궁’은 고궁이 소장한 105만점이 넘는 진귀한 문물들을 통해서 중요한 역사 사건들을 회고해 보고 고궁과 연관된 인물들의 운명을 진술하며 신비한 중국궁정생활을 재현해 보여준다.
1406년 8월 명의 영락황제는 북경에 새 궁전을 축조하는 거대한 공정을 시작한다. 태화전 건립을 위한 사천, 호북, 광동등 험산준령의 녹나무 채벌은 꼬박 13년 지속됐다. 훗날 누군가 '1천 명이 입산하면 5백 명이 하산한다'라는 말로 나무를 벌채한 대가를 표현하였지만 황제는 ‘현장의 병사와 백성들을 잘 대우하고 음식, 일과 휴식에 규칙이 있어야 하며 너무 힘들지 말아야 한다‘는 조서를 내렸다.
이곳에서 24명의 황제 그리고 많은 비빈, 황자들의 희비극 인생이 흘러갔으며 중국 사상 많은 역사적 순간들이 막을 열었다.
강희(康熙) 34년에 이르러서야 태화전은 재건된다. 태화전에는 72개의 기둥이 있다. 보좌를 둘러싼 여섯 기둥에는 황금을 붙였으며 기둥마다 한 마리의 큰 용이 있다. 이것은 황권의 상징이다.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는 이곳에서 신비한 물품을 포착하였다. 물품은 태화전 정상부 중심 위치에 놓여 있었으며 천정의 바로 위쪽에 있었다. 옹정(雍正)황제가 명을 내려 이곳에 놓은 계인(契印)이다. 제1역사 서류관에 소장된 황궁 서류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하였다.
‘옹정 9년 8월 12일, 옹정황제는 명을 내려 세 개의 계인을 각기 양심전과 태화전 건청궁에 놓게 했다.‘
계인(契印)을 놓는 것은 워낙 고대건축에서 풍수학적으로 아주 중시하는 내용으로 악기(惡氣)를 몰아내고 사기(邪氣)를 피해 평안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옹정 황제의 이 계인은 재래의 팔괘도 외에 티베트 불교의 주문을 더했다. 이것은 그가 모든 종교를 이용하여 그의 평안을 꾀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옹정 황제는 계인을 놓아둠으로써 태화전과 건청궁, 양심전 이 세 곳의 궁전이 고궁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강희 황제는 태화전의 재건에서 원래의 아홉 칸 구조를 열한 칸으로 바꾸었다.
내정은 황제와 황후가 주거하는 삼궁(三宮)과 비빈들이 주거하는 동서 육궁(六宮), 황자들이 생활하는 오소(五所)를 포함한다.
건청궁(乾淸宮)은 옹정 황제 이전에 줄곧 황제의 침궁이었으며 황제가 사용하는 궁전으로 전조(前朝)의 태화전보다 11m 낮았으며 면적은 1천여㎡ 적었다.
황후 외에도 후궁에는 황제의 많은 비빈들이 동서 육궁(六宮)에 살았다. 동서 육궁의 건축은 삼강오상(三綱五常), 특히 부권제의 윤리도덕사상을 표현하였다. 동서 육궁의 건축구조는 후삼궁보다 훨씬 낮아 비빈의 종속적 지위를 보여준다.
내정(宮廷)에 있는 양심전(養心殿)은 옹정 황제 이전에 원래 보통 궁전이었다. 옹정 황제는 즉위한 후 건청궁에 들어가지 않았다. 부친 강희 황제가 건청궁에 60여년 거주했기 때문에 양심전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소박하게 수선할 것을 요구했다.
옹정 황제의 이 결정으로 고궁의 내정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양심전은 고궁에서 갈수록 중요해졌고 관련 장식이 뒤를 따랐다.
채광의 좋고 나쁨은 궁전의 지위를 가늠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양심전은 채광을 개선하기 위해 고궁에서 처음으로 유리를 넣은 궁전이 되었다.
명나라 영락 연간부터 청나라 건륭 연간까지 3백여 년의 건축, 개조, 보수를 거친 고궁은 2004년 6월 4일 오후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신해혁명(1911년)이 봉건왕조를 뒤엎은 후 약 1백년 이래 고궁에서 규모가 제일 큰 보수공사로 기초시설 건설과 궁전의 사용기능을 모두 포함, 고궁을 전반적으로 모두 보수해야 했다. 약 19년을 소요하게 되며 총 비용은 인민폐로 약 20억 위안에 달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경기대회에 즈음하여 고궁 중축선(中軸線) 위의 건물은 참신한 모습으로 세계 각 지역의 관광객을 맞고 2020년 고궁 600돌 기념의 해에 대보수 공사는 전부 끝나게 된다.
봉건 황권의 상징이자 제왕과 장군, 재상의 무대였던 고궁은 1925년 고궁박물원이란 이름을 얻고 인류공동의 예술문화보물고로 거듭났다.
옛스러우면서도 참신한 고궁은 역사를 싣고 있으며 또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산고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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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4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