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속의 지우개’ 눈물터진 기자시사회 현장

서울--(뉴스와이어)--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멜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제작 싸이더스 픽쳐스) 언론 기자 시사회가 지난 25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개봉 전부터 일본에 우리나라 사상 최고액인 270만불에 팔렸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이미 아시아의 주목을 받은 영화다. 때문에 이 날 기자시사회는 여느 시사회보다 많은 취재진들로 붐볐다.

기자시사회 전에 눈에 띈 것은 영화 속 <철수와 수진의 집>세트. 영화 속 소품을 그대로 공수해와서 재현한 세트는 일반적으로 심심한 기자시사회와 달리 독특한 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영화가 상영되기 전에는 영화 속 수진과 철수의 사진들을 OST와 함께 스크린으로 보여주며 영화 상영 전부터 분위기를 몰아갔다.

두 스타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정우성,손예진은 1년 만에 영화를 통해 얼굴을 드러내며 많은 취재진들의 관심을 받았다. 무대인사 때 손예진은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들이 떠오른다며 예전과 달리 영화 속 수진처럼 성숙함이 물씬 느껴졌다. 정우성은 멜로는 정말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고 밝히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 동안 객석에서는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은 여성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 동안 영화하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아낸 정우성의 애절한 연기는 남자들까지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정우성은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해 오열하는 눈물을 보여주며 데뷔 10년 이래 본격적인 정통 멜로 연기로 변신했으며, 손예진은 이제까지의 소녀적인 캐릭터를 벗고 가장 성숙하고 가슴 아픈 사랑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새로운 멜로커플이 탄생되었다며 실제 연인처럼 잘 어울리는 정우성과 손예진의 모습에 감탄했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정우성은 20대에 청춘 멜로를 못해 본 아쉬움이 컸다며 멜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대의 청춘이 거칠었다면 지금의 그는 한층 깊어지고 성숙해졌다고 했다. 정우성은 극 중 야바위가 제일 어려웠고 인상적이었다며 숨은 비밀을 들춰내기도 했다. NG가 무려 9번이나 계속되어 결국 한 씬은 이미 연결되어있는 카드를 이용해 카드마술을 교묘히 감춘 것! 그의 솔직담백한 답변으로 간담회장엔 웃음이 퍼졌다.

손예진은 정우성을 보면서 “영화를 보니까 다시 철수로 돌아온 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라고 얘기하며 극 중 철수 캐릭터에 지극한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 그녀는 베드씬 삭제 장면에 대한 코멘트를 해서,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 극 중 침대에서 철수(정우성)가 수진(손예진)을 눕히며 애정을 표현하는 씬이 영화 속에서는 결국 삭제되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 손예진은 영화에 따라서 베드씬을 할 수도 있다며 예전의 소녀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한층 깊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 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우성은 그런 손예진를 일컬어 상상력과 감정이 풍부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인해 사랑했던 모든 기억과 일상생활의 능력마저 잃어가는 수진(손예진)과 그녀를 위해 대신 모든 것을 기억해주겠다는 순애보의 남자 철수(정우성)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97년, 98년 개봉했던 <편지><약속>의 눈물바다, 그 뒤를 이어 2004년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정통멜로 영화 바람을 다시 일으킨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컷런스딥>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이재한 감독의 작품으로 슬픈 사랑영화에 목말라 했던 관객들에게 11월 5일 극장가를 찾아간다.

제작 싸이더스픽쳐스/ 제공 CJ Entertainment / 감독 이재한
/ 주연 정우성, 손예진 /2004년 11월 5일 개봉 예정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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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픽쳐스 3014-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