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V, 독립영화 전문 프로그램 ‘영화, 날개를 달다’ 신규 편성
<영화, 날개를 달다.> 4월 12일(수) 밤 11시 첫 방영
시민방송 RTV(스카이라이프531·케이블TV, 이사장 백낙청)는 4월12일(수) 밤 11시 신규 프로그램 '영화, 날개를 달다'를 첫 방송한다 (구성시간 30분).
매주 쏟아지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많다. 그러나 이 방송이나 저 방송이나 같은 영화를 소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 영화 프로그램들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접하기는 힘든 독립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가끔 독립영화 혹은 진보적 영상 컨텐츠들이 노동, 인권, 인디 라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제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지만 상업적 시스템 내에서 관객과 소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다못해 상업극장에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걸기라도 하면 상업시장 내에서는 아주 작게 조그만 텍스트로 채워질 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소개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업적이지는 않으나 누구나 꿈꾸고 이야기 하고 싶은 영화, 그런 영화들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 '영화, 날개를 달다.'
영화 내 맘대로 뒤집어 보자!
'영화 날개를 달다'는 다섯 개의 코너들로 진행이 된다
경계에 선 사람들: 신작 또는 국내 우수 독립영화들을 소개하고 비평한다.
지하 생활자의 영화 읽기: 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방법론의 문제와 맞닿은 영화 독해의 방법을 제시한다. 영화 주간지에서 하듯이 별 점을 매기거나 좋다, 나쁘다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숨기는 것은 무엇인지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다양한 관점들을 제시한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 독립영화 진영의 제작자들과의 만남 혹은 제작단체와 미디어 운동의 상황들을 현장에서 인터뷰하여 진행하는 꼭지이다.
세상을 보는 영화 공장: 해외 독립영화 소개 코너로 매달 실시되는 인권영화제와 노동영화제 정기상영회를 RTV를 통해 미리 소개한다.
뮤직비디오: 독립영화OST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과 결합하여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들려준다.
2006년 4월 11일 밤 11시 첫 방송에서는 김미례 감독의 '노가다를 이야기한다‘.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이 된 이 영화는 노가다의 어원과 노가다를 하며 자식을 키워낸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 한국의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하며 그 차이점과 국가의 지원을 이야기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아버지의 삶을 보며 우리를 이야기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지하 생활자의 영화일기에서는 '웰컴 투 동막골'을 다시 본다. 우리가 흔하게 들어본 영화의 감상과는 전혀 다른 진보적인 영화 읽기에 도전한다. 왜 '웰컴' 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영화 안에서는 미국이라는 존재의 가치는 어떤지 미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하며 '웰컴 투 동막골'의 감동과 숨은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레이문도 글레이져 감독의 '배신자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영화다. 영상을 통해 투쟁과 혁명을 이야기하는 감독은 '배신자들'을 통해 정권을 잡고 있던 페론주의 우파 내부의 부패관료주의를 공격하고, 동시에 좌파 정치조직을 지지하기 위한 일종의 혁명적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6,70년대의 작품이지만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힘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정기 노동영화제 상영 전에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겠다.
진보 성향의 국내외 독립영화 전문 소개 프로그램
'영화 날개를 달다'는 주류 방송에서 다루는 타 영화 프로그램과는 차별되는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독립영화 전문 소개 프로그램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원승환 사무국장은 “관객들은 TV 프로그램에서 많은 영화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주류방송국에서는 독립영화들을 방송하지 않는다. ‘영화 날개를 달다’는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알려주는 소중한 실험적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영화를 소개하는 많은 프로그램 중 대중적으로 알려진 영화의 숨은 이야기를 해주는 프로그램은 없다. 누구나 알아야 할 영화 이야기를 해주는 프로그램. 영상의 힘, 그리고 영화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독립영화를 가만히 주목해 보면 우리는 그 속에 숨어있는 재미와 감동, 진실을 느낄 수 있다. '영화 날개를 달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다.
'영화 날개를 달다'는 RTV제작지원프로그램으로 '영화-진실(KINO-PRAVDA)'이 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 노동영화제, 인권영화제등으로부터 자료도움을 받아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준비하였다. '영화-진실(KINO-PRAVDA)'은 노동영화제와 부안영화제 활동가 일원으로, 소출력 라디오 관악 FM 방송국에서 "세상을 보는 다큐공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문화행동의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기획·제작 : 영화-진실(KINO-PRAVDA) ○제작지원 : RTV
○후원 : 노동영화제, 인권영화제, 민중언론 참세상, 한국독립영화협회
웹사이트: http://www.rtv.or.kr
연락처
□ 문의 : RTV 성봉근 PD 011-9928-8236
영화-진실(KINO-PRAVDA) 한범승 018-268-4524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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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7일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