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당 매매 전세 양극화 심화
17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조사에 따르면, 용인 매매가는 연초에 비해 무려 10.26% 상승한 반면 전세가는 오히려 0.61% 하락했으며, 분당 역시 매매가는 연초보다 9.57% 오른 반면 전세가는 0.65% 상승에 그쳐 매매와 전세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의 경우, 매매가격은 지난 1월 0.65% 오른 데 이어 2월 2.48%, 3월 4.00% 상승하며 오름폭이 대폭 증가한 데 반해, 전세가격은 1월 0.31% 상승에 그친 이후, 2월과 3월 각각 0.31%씩 떨어지는 등 내림세로 반전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
분당의 경우도 매매가격은 지난 1월 1.56%, 2월 1.34% 오른 데 이어 3월 3.83%로 껑충 뛰어오른 반면, 전세가격은 1월 0.65%, 2월 0.16% 오르며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다가 3월 들어서는 0.00%로 보합에 그치며 매매가격과의 상승폭 차이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판교신도시의 희박한 당첨 가능성과 10년 전매제한 등의 부담으로 청약을 포기한 수요자들이 오히려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분당과 용인 등 인근지역은 매매가격은 더욱 크게 치솟은 반면, 전세가격의 경우, 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고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든 데다 인근에 위치한 용인 동백지구가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물량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백지구 위쪽에 위치한 용인 죽전지구 전셋값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용인 죽전동 프로방스Ⅱ 45평형의 경우, 올해 초 5억6000만~6억5000만원하던 매매가가 현재 7~8억원선으로 평균 1억4500만원이 뛴 데 반해 2억원선이던 전세가는 현재 4000만원 가량 떨어져 1억5000만~1억6000만원선으로 크게 낮아졌다.
보정동 죽전I-PARK 32평형은 연초 5억~5억8000만원 하던 매매가는 6000만원이 올라 5억5000만~6억5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는 데 반해 연초 2억원까지 갔던 전세가는 현재 1억8000만원 이하로 떨어져 2000만원 가량 낮아진 상태다.
신봉동 LG빌리지 5차 64평형 역시 매매가는 연초보다 무려 1억4000만원 올랐지만 전세가는 1000만원 정도가 떨어져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공 비행을 계속했던 분당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역시 용인 동백지구 입주 쇼크와 전세 수요 감소로 제동이 걸리면서 2월 약보합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3월18일을 기준으로 분당 전셋값이 올들어 처음 마이너스 변동률(-0.16%)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현동 시범단지는 물론, 구미동, 이매동, 야탑동 등 분당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3월 이후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씩 떨어졌다.
야탑동 동원로얄듀크 43평형은 올해 초 6억~7억원이던 매매가가 현재 7억8000만~8억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며 연초보다 무려 1억5000만원 오른 데 반해 전세가는 연초 2억6000만~2억9000만원에서 현재 하한가가 2억2000만원으로 4000만원 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다.
서현동 시범현대 33평형 역시 연초 이후 매매가는 7500만원 상승하는 동안 전세가는 2300만원이 떨어졌고, 구미동 무지개삼성 49평형도 매매가가 1억2000만원 오르는 동안 전세가는 오히려 2000만원 하락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판교청약 열기가 다소 빛을 바래면서 오히려 인근지역인 용인과 분당으로 매수세가 쏠린 가운데 매도자들은 판교청약 이후로 매도시점을 미루고 있고, 지난 2월 1차 3600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된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올해에만 약 1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의 전세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매가와 전세가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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