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4세 이하 어린이 사망 지수 발표...하루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사망해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행한 사망통계연보 중 0세를 제외한 14세 이하의 어린이 사망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04년 한 해 동안 14세 이하의 어린이 총 사망자수는 1,894명으로, 이중 전체의 47.2%인 895명이 사고로 사망했으며,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암류로 299명(15.7%)이 사망하여, 사고와 각종 암류(신생물)가 각각 아동 사망원인의 1, 2위를 점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2004년에는 하루 평균 안전사고로 2.5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어린이 사망통계는 일본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의 수가 총 사망어린이수 2,697명 중에서 90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3.5%를 차지하여, 우리나라 어린이의 안전사고사망률이 일본 어린이안전사고 사망률보다 1.4배 정도 더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린이 사고사망률을 아동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보면, 2001년 1-14세 어린이 사고사망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13.3명인 반면 일본의 어린이 사고사망률은 5.3명으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2.5배가 높았다. 2004년도 우리나라 어린이의 인구10만명당 사고사망율은 10.2명으로 2001년도 일본 어린이사고사망률보다도 약 2배 정도 높았다. 2004년도 우리나라 1-4세 어린이의 인구 10만명당 사고사망률은 13.5명은 1991년도 일본의 1-4세 어린이의 인구 10만명당 사고사망율과 같다. 어린이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14년 정도 뒤쳐져있다고 볼 수 있다.
14세 이하 아동의 사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4세 연령층은 2004년 한 해 동안 총 727명의 아동이 사망했으며, 이중 사고사가 302명으로 전체의 41.5%로 가장 높은 사망요인이었다. 또한 5-9세 연령층의 경우에도 2004년 총 649명이 사망했는데 역시 사고사가 총 353명으로 전체의 54.3%를 차지하였다. 또 10-14세 연령층의 경우에도 사망자 총 518명중 사고사가 240명으로 사고사가 46.3%를 차지하였다. 이렇게 볼 때 아동의 전 연령층 모두 ‘사고’가 아동이 사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가장 사고 발생점유률이 높은 연령층은 바로 5-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세 이하 아동의 사고사망자수 총 895명 중에서 가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사고는 교통사고로 총 362건으로 사고사망자의 40.4%를 점유했고, 기타사고를 제외하고는 익사사고 총 179명이 사망하였다. 또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타살인 가해사고가 총 78건으로 3위를 차지하였으며, 뒤를 이어 추락사고가 75건으로 사고사망 원인의 4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사고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1-4세 아동은 총 302명이 사고로 사망했으며, 이 중 교통사고가 146명으로 전체 사고사의 45.3%를 차지하여 가장 중요 요인이었다. 2위는 추락사고로 41명이 사망했으며, 3위는 익사사고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5-9세 아동은 총 353명이 사고로 사망했는데 이중 143명(40.5%)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2위는 1-4세집단과는 달리 익사사고가 100명(28.3%)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가해사고가 42명(11.9%)으로 나타났다.
10-14세의 경우에는 역시 교통사고가 73명(30.4%)으로 가장 높았으며, 익사사고가 49명(20.4%)으로 2위를, 다른 연령층과 달리 자살과 같은 고의적 자해가 41명(17.1%)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사고원인별로 고위험 연령집단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1-4세로 전체 사고의 45.3%를 차지했으며, 익사사고는 5-9세가 가장 위험한 집단으로 나타났으며, 추락사고와 화재사고는 1-4세 연령층이, 자살은 10-14세 연령층이 타살은 5-9세 연령층이, 중독은 5-9세 연령층이 고위험집단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2003년 제81회 어린이날에 어린이안전 원년을 선포하고, 어린이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해오면서 어린이안전사고가 많이 감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어린이사고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연령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여 재정적 지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은 어린이안전네트워크(한국어린이안전재단, 서울녹색어머니회, 한국아동청소년권리센터, 전국실종아동인권찾기협회, 한국아동권리학회, 한국생활안전연합)와 함께 오는 어린이주간(5월 1일-7일)을 시작으로 하여 ‘어린이가 살기에 안전한 도시’ 지표를 개발하여, 전국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오는 11월 아동권리주간에 발표하여 가장 우수한 지자체를 직접 포상하고, 우수사례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어린이가 살기에 안전한 도시’만들기 사업은 현재 중앙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어린이안전대책이 각 지방으로 파급되어 수요자인 어린이에게 직접 전달되고 밀착되는 어린이안전대책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각 지자체가 아동친화적인 지역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웹사이트: http://www.safia.org
연락처
한국생활안전연합 정윤경 팀장 02)347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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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8일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