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써본 적이 없는 소설가와 만나다...2006년 제2회 작가와의 만남

서울--(뉴스와이어)--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주최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도정일)와 독서운동단체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상임대표 도정일)이 주관하는 2006년 제2회 작가와의 만남이 5월 17일 오후 3시 조선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 초대작가는 소설가 박상륭이다. 박상륭은 지난해 작품집 『소설법』(현대문학)을 출간해 3/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박상륭은 1940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1963년 『사상계』에 「아겔다마」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으며, 소설집 『열명길』 『평심』 『잠의 열매를 매단 나무는 뿌리로 꿈을 꾼다』, 장편소설 『죽음의 한 연구』 『칠조어론』 『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 등을 펴냈다.

1968년 캐나다 밴쿠버로 떠나 30여년 동안 머물렀고, 1990년대 후반 영구 귀국하려 했으나 여전히 캐나다와 한국에서 번갈아 체류하고 있다. 이번에는 탈고한 장편소설을 출간하기 위해 귀국했으나, 열 번을 퇴고하고도 또 남은 것이 있어 오는 6월 집필공간인 밴쿠버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이 짧은 만큼 독자들이 박상륭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동안 그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독자들의 요구를 쉽사리 들어줄 수 없었던 이유다. 마침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이승우(소설가, 나희덕(시인) 교수의 요청에 따라 얼마 남지 않은 체류기간을 쪼개 호남지역 독자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박상륭 문학의 매력에 한번 빠진 사람은 좀처럼 그 자장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이런 박상륭 문학만의 매력을 근작 『소설법』을 중심으로 풀어내면서 박상륭 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저 박상륭 문학의 독특한 세계와 그의 문학적 연대기를 영상으로 담았다. 여기에는 젊은 시절의 사진, 『죽음의 한 연구』 원작의 영화 <유리>의 한 부분, 역시 박상륭 원작의 연극 「뙤약볕」의 한 장면, 작가가 직접 말하는 자신의 문학관 등이 포함된다. 문학평론가 김진수, 시인 함성호 등의 인터뷰도 보태진다. 이들은 박상륭의 문학과 그 매혹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박상륭 문학에 어떻게 접근할지를 일러줄 것이다.

배우 길종완은 『소설법』의 한 부분을 연극적으로 낭독한다. 유장하고도 시적인 문장이 가락과 소리를 입어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이와 함께 박상륭의 형이상학적 문장은 박형일의 마임을 통해 몸짓으로 형상화된다. 문장으로만 보던 박상륭의 소설이 소리와 몸짓을 만나면서 더욱 강력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박상륭의 자장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박상륭의 강연에서는 ‘잡설쟁이’로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육성으로 들려줄 것이다. 박상륭은 자신은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았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잡설쟁이라고 일컫는다.

좀처럼 독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소설가 박상륭을 만나는 것은 문학을 사랑하는 지역 독자들에게는 큰 자극과 기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리와 몸짓을 통해 박상륭 문학을 만남으로써 독자들에게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걷어내고 박상륭 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와의 만남에는 독자와의 대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대화에 참여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문화상품권도 마련돼 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 장면은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다시 전국의 독자들을 찾아간다. 작가와의 만남 동영상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서 볼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for-munh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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