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크랭크업, 이나영 마지막 촬영 강동원 일일 조감독 자청
영화 <우행시>는 세 사람을 죽인 사형수와 세 번 자살을 시도한 여자의 만남을 다룬 휴먼 멜러. 비운의 사형수 ‘윤수’로 변한 강동원, 자기중심적이고 시니컬한 대학강사 ‘유정’을 맡아 한층 성숙한 모습을 선보인 이나영. 두 배우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촬영분은 유정의 동해 여행. 윤수가 강원도 산골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한 약속을 대신 지켜주기 위해 유정이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여행을 떠나오는 장면.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볼 수 있게 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유정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다. 마음만은 동행한 윤수를 느끼지만 그럴수록 그의 부재가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이는 극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세상을 향한 원망과 증오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변화하게 된 이후의 이야기.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삶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두 남녀가 가장 평화로운 순간에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나영의 마지막 촬영, 강동원 일일 조감독 자처!
이번 촬영은 그간 고된 촬영일정을 소화해낸 감독과 배우, 스탭들을 위한 실제 여행길이기도 했는데, 강동원의 합류로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촬영이기에 마음이 허전할 이나영과 촬영 내내 동고동락하며 고생을 나눈 스탭들을 위해 일일 조감독을 자처했다. 직접 슬레이트를 치는 것을 비롯, 녹음 붐 마이크와 조명기구를 대신 들었고 반사판을 잡기도 했다.
해변에서의 마지막 컷 촬영.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감독과 이나영, 강동원을 포함한 모든 스탭들은 서로를 바다에 빠뜨리는 것으로 마지막 촬영의 섭섭함을 대신했다. 이어 흠뻑 젖은 채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모든 촬영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나영, 강동원,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
크랭크인 이전부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의로 팀웍을 이뤄왔던 송해성 감독과 이나영, 강동원. 지난 4개월여의 촬영기간 동안 <우행시>를 향한 진심어린 열정을 나누며 가족 이상의 친밀감과 돈독함을 쌓아온 이들이기에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강동원은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젊은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 때문에 절규하던 윤수가 자꾸만 생각난다”라며 윤수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나영 또한 “촬영 내내 행복했다. 그러나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특히 동원과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져나와 감독과 스탭 모두가 웃어버리던 그 순간들은 정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선 굵고 감동적인 이야기, 여기에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는 감독과 최고의 스타 배우가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는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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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일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