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회당논평-민주노동당에게 ‘진보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까?

서울--(뉴스와이어)--민주노동당, 금품비리 이전에 구멍난 공천이 있었다.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동당 거창군의회 김 모 후보가 민주노동당 입당 이전에 한나라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노동당 입당 이후에 당비 한번 낸 적 없는데 후보로 공천된 사실도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직접 밝혔다.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노동당의 공천 원칙이 무엇이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 출신에 진성당원도 아닌 사람을 공천했다면, 금품비리는 민주노동당의 구멍난 공천에 의해 예견된 사태였다고 볼 수 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어났다”고 했고, 김선동 사무총장은 금품 비리가 입당한지 얼마 안 되고 진성당원도 아닌 김 모 후보의 개인의 잘못인 것처럼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아직까지 공식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금품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가’가 아니라 ‘민주노동당이 왜, 그리고 어떤 경로로 그런 사람을 공천했는가’다. 그것을 밝히지 않고 이제 와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건 부도덕한 보수정당의 책임회피하는 모습을 닮아있다.

김선동 사무총장의 CBS 인터뷰와 민주노동당의 미흡한 후속 대책을 지켜보면서, 천영세 선대위원장의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어났다”는 발언이 개탄이 아니라 책임회피를 위한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게 된다.

민주노동당의 언론 인터뷰 태도에서도 마찬가지의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동당은 어제 브리핑을 통해서 '비리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처리하지는 않겠다'며 일벌백계의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오늘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선동 사무총장은 금품비리를 저지른 당원들이 "당원 소양 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들로 당의 정체성과도 일치않는다"라며 책임을 비리 당사자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민주노동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후보의 금품 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게 아니라, 현재 벌어진 일이다. 진심으로 깨끗한 정치를 하고 싶은 정당이라면 해당 공천권자를 비롯해, 출마한 후보 전체의 검증도 각오해야 할 일이다. 민주노동당이 지금 과연 일벌백계를 하고 있는가, 충분히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비리 금품비리가 잇따라 터지자, 또 어디서 비리가 터질지 모른다며 전체 후보 및 공천권자의 지갑 단속을 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비하면 구멍난 공천에서 시작된 금품비리를 오직 한 후보의 부도덕한 소치로만 설명하는 지금의 민주노동당이 더 딱해 보인다.

2006년 5월 19일(금)
희망사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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