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회당 531정책설명-우리 사회의 똘레랑스

서울--(뉴스와이어)--소외된 사람들이 주체적 시민으로 서야 합니다.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수십 명의 장애인이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쇠사슬에 몸을 묶고 지하철 시청역 철로를 점거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오랜 시간 지하철이 다닐 수 없었고, 평소대로 지하철을 이용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 때 화가 난 어떤 비장애인이 장애인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당신들 권리만 권리야, 그럼 내 권리는 어떻게 되는거야!” (물론 시위 장애인들은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고, 지하철은 ‘정상’ 운행될 수 있었고, 따라서 그 시민의 권리는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몇 가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동한다는 것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장애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의 어느 누구도 이들의 목소리를 듣거나 대변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철로 점거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권리와 권리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하철을 타고자 했던 어떤 시민의 권리와 이동권의 침해라는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항의하는 장애인의 권리 모두 정당한 권리입니다. 문제는 하나의 권리는 정상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 반해, 다른 하나의 권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그것의 원인은 사회적 편견, 잘못된 관습, 제도의 미비 등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받는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단도 통로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장애인의 정치 참여입니다.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에서부터 정치적 대표자로 선출되는 것까지 다양한 수준의 정치 참여가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최소한 장애인의 목소리가 다른 권리 주장에 묻혀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란 그런 것입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듣고, 그러는 가운데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정치이지요. 그리고 위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번 동시지방선거에 희망사회당 소속의 장애인 후보자 네 명이 출마했습니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지만 우리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400만이 넘는 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기본적인 권리, 즉 이동권, 교육권, 활동보조인 제도화 등을 함께 요구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권리가 충돌하지 않고, 사회적 배려가 넘치며, 사회 연대성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2006년 5월 23일(화) 희망사회당

희망사회당 개요
희망사회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연대하고 나누는 정당입니다. 희망사회당은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 사람과 자연이 공명하는 세상, 전쟁 없이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sp.or.kr

연락처

희망사회당 대변인실 언론국장 임세환 010-7203-7180 이메일 보내기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